[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29)이 빅리그 재도전을 위한 첫 발을 다시 뗀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르시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의 최고 3루수 중 한 명인 황재균이 오는 22일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황재균은 3루수 전력 보강을 원하는 팀에 매력적인 카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지난 겨울에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응찰 구단이 없으면서 황재균은 씁쓸함만 남긴 채 잠시 꿈을 접어야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FA 자격을 얻으면서 포스팅비가 필요하지 않아 보다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졌다. 작년보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9시즌 통산 1184경기에 출전, 1191안타 115홈런 594타점 605득점 2할8푼6리의 성적을 올린 황재균은 올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 3할3푼5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롯데에서는 지난해 짐 아두치 이후 두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 호타준족의 면모를 선보였다.
현재 황재균은 롯데의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훈련에 매진, 메이저리그 팀들을 위한 쇼케이스까지 나설 예정이다. 롯데와 황재균의 FA 협상 테이블은 자연히 황재균의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결론이 내려진 이후에 꾸려질 예정이다. KBO리그 FA 협상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다.
이미 시즌 중에도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황재균을 체크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고, 여러 구단이 황재균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황재균은 지난 시즌 '쓴 맛'을 이겨내고 재도전을 통해 빅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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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