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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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규약+법리적으로 롯데 보상 방법 검토 중"

기사입력 2016.11.08 14:28 / 기사수정 2016.11.08 14:2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승부조작 파문으로 뜻밖의 피해를 보게 된 롯데 자이언츠는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승부조작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발표한 총 21명의 명단에는 현재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투수 이성민도 포함돼 있었다.

이성민은 지난 2013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2014시즌 종료 후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 wiz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당시 NC 구단은 이성민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은폐한 채 2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다.

야구규약 150조 6항에 따르면 '구단이 소속 선수의 부정행위를 인지하였음에도 이를 숨긴 채 그 선수에 대한 선수 계약을 다른 구단으로 양도한 경우 양도 구단은 이적료, 이사비 등의 비용을 양수구단에 배상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규약대로라면 NC는 kt에 이적료로 받은 10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이성민은 지난 2015년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만약 이성민의 혐의가 재판에서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성민은 영구제명을 피하기 힘들다. 롯데로서는 주축 투수 한 명을 눈 앞에서 잃게 됐다.

일단은 규약에 따르면 롯데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근거는 없다. KBO 관계자는 "선수를 주고받은 구단만 한정돼 있다면 기존의 규약적인 부분만으로도 보상 방법을 논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트레이드가 돼 있어서 이 부분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규약적인 부분과 함께 법리적인 부분까지 같이 보고 있다"며 롯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BO의 결과 발표는 검찰 기소 후 법원 재판이 이뤄진 다음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재판이 열린 뒤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며 "구단 제재 역시 마찬가지"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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