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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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서현진부터 류화영까지…걸그룹서 배우로 성공한 ★들

기사입력 2016.11.06 11:00 / 기사수정 2016.11.05 17:56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2016년에는 유난히 걸그룹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또 오해영'의 서현진, 전혜빈부터 '청춘시대'의 류화영까지. 본업이었던 노래와 춤을 벗어나 연기자로 전향한 스타들은 현실 속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로 분하거나 이해할 수는 없지만 미워할 수도 없는 역할을 맡아 시청자에 힐링과 감성을 선사해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

화려한 조명 속 걸그룹 생활에서 벗어나 안방극장 브라운관 속에서 다채로운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걸그룹 출신 배우들을 살펴봤다.

◆ 서현진 (대표작 : '또 오해영', '식샤를 합시다2', '제왕의 딸, 수백향')

2016년 최고의 '로코퀸'으로 떠오른 서현진은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그냥 오해영'을 맡아 현실 속 평범함에서 오는 사랑스러움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극 중 명대사였던 "나 심심하다 진짜"라는 설움 담긴 대사는 아직까지도 광고 카피, 기사에서 패러디되고 있고 서현진은 이 작품으로 '제 1회 tvN10 어워즈 로코퀸상'을 받는 등 연기자 전향 후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1년 SM엔터테인먼트 4인조 걸그룹 밀크로 데뷔한 서현진은 1집이 기대만큼 잘 풀리지 않으면서 가수 활동을 접어야 했다. 이후 활동이 없어 부모님의 열렬한 반대를 받기도 했다는 서현진은 뚝심을 잃지 않고 버텨 노래가 아닌 연기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6년 KBS 2TV 드라마 '황진이'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서현진은 이후 MBC 드라마 '히트'에서 배우 최일화의 딸로 나와 안정된 연기력을 선사했고 주연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또 지난 2015년 방영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음식을 맛깔나게 먹고 표현하는 백수지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서현진은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해 '또 오해영'과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오연서 (대표작 : '오자룡이 간다', '왔다! 장보리', '돌아와요 아저씨')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배우 김수로에 빙의한 연기를 하며 많은 웃음을 선사했던 오연서는 주로 안방극장의 높은 시청률을 책임지는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오연서의 최고 대표작은 바로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오연서는 주인공 장보리 역을 맡아 연민정 역을 맡은 이유리에 대항해 복수극을 펼쳐 나가 많은 시청자에게 고구마와 사이다를 동시에 선사했다. '왔다! 장보리'는 자체 최고 시청률 37.3%(닐슨코리아 / 전국기준)이라는 대기록을 남겼고 오연서는 이 작품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오연서는 지난 2002년 3인조 걸그룹 Luv의 중학생 멤버 햇님으로 데뷔했다. 그 당시를 경험했던 청춘이라면 귀에 익을 정규 1집 타이틀곡 '오렌지걸'로 상큼 발랄한 느낌을 자아냈던 Luv는 안타깝게도 1집 앨범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오연서는 영화, 드라마의 단역, 조연 생활을 거친 후 지난 2012년 방영한 MBC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로 많은 주목을 받아 탄탄대로의 연기자 길을 걸었다.

최근 오연서는 영화 '치즈 인더 트랩'의 주인공 홍설 역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을 준비중이다.

◆ 전혜빈 (대표작 : '논스톱3', '또 오해영', '캐리어를 끄는 여자')

앞서 거론된 서현진, 오연서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배우가 바로 전혜빈이다. 서현진과는 '또 오해영'에서 라이벌 두 여주인공으로 맡아 활약했고 오연서와는 바로 걸그룹 Luv를 함께 했던 사이다.

지난 2002년 Luv로 데뷔한 전혜빈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사돈(24시간 돈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고 이후 청춘스타 배출소였던 '논스톱3'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솔로 앨범도 발표하며 가수로서의 커리어도 쌓았던 전혜빈은 이후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올 여름 '또 오해영'의 예쁜 오해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극중 남자주인공인 에릭과 안타까운 상황으로 헤어져 다시 사랑을 구애하는 예쁜 오해영의 모습은 극의 흐름상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로 그려져 전혜빈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한편 전혜빈은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럭키'에 출연했으며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박혜수 역을, 오는 6일 방송 되는 KBS 2TV '드라마 스페셜 - 국시집 여자'에서는 미진 역을 맡아 또 색다른 캐릭터를 예고했다.

◆ 황정음 (대표작 : '지붕 뚫고 하이킥', '내 마음이 들리니',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

대한민국에서 황정음만큼 많은 로맨틱 코미디 커리어를 쌓아온 걸그룹 출신 여배우는 없다.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 자체를 자신으로 만들어 매번 색다른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황정음은 지난 2002년 걸그룹 슈가 멤버로 데뷔했다. 황정음은 3년 활동 후 2004년에 팀을 나왔다.

이후 2005년부터 많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넓혀가던 황정음은 지난 2009년 방영했던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로코퀸의 길을 걸었다. 당시 황정음은 토끼모양의 율동과 '띠뜨버거(치즈버거)' 신드롬, 남장해서 출연했던 황정남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여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이킥'을 추억하는 일부 시청자들이 황정음과 연결이 안 된 러브라인에 아직까지도 불평을 토로할 정도.

'하이킥' 이후 황정음은 드라마 주인공으로 거듭났고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완전한 정극 여주인공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운빨로맨스' 등 황정음이 나오는 드라마는 '믿고 본다'는 말까지 나오며 큰 활약을 펼쳤다. 이에 황정음은 2016년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황정음은 '운빨로맨스'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 류화영 (대표작 : '청춘시대', '돌아와요 아저씨')

올 여름 이 시대 청춘들의 아픈 부분, 즐거운 부분, 아팠던 부분을 다 건드리며 힐링을 선사했던 드라마 '청춘시대'. 이 작품에서 류화영은 5명의 주인공 중 가장 마음 아프면서도 미울 수 밖에 없고, 이해 안가면서도 이해 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 강이나를 맡아 활약했다.

예쁜 외모와 몸매로 재력 있는 남자와 유부남들에게 '스폰'을 받아 살아가는 강이나는 고교 시절 물 속에서 죽을 뻔 했던 트라우마를 가져 "인생 뭐 있어? 막 살지 뭐"라는 모토로 살아간다. 모든 인생이 거짓말 범벅이면서도 당당하고 몸 팔아 돈 버는 게 쉽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처럼 가난하지만 올곱게 돈을 버는 윤진명(한예리 분)에게 비참함을 느끼는 캐릭터. 이 복잡미묘한 배역을 류화영이 제대로 표현하며 극의 매력을 배가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던 그룹 티아라에 합류해 데뷔한 류화영은 이후 2012년 팀을 탈퇴했고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로 2부작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커리어를 쌓던 류화영은 지난 2015년 변요한, 송지효 주연의 '구여친클럽'에서 망나니 구여친으로 출연하며 16부작 정극으로 진출했다. 이후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독기 넘치는 악역을 맡아 매력 있는 악역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류화영은 최근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웃음실격'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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