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질투의 화신’ 공효진의 리얼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21회에서는 라면 프러포즈로 안방극장에 설렘을 불어 넣은 표나리(공효진 분)와 이화신(조정석)의 알콩달콩한 핑크빛 연애 스토리가 이어져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나리와 화신을 지독히도 괴롭혔던 방사선 치료도 무사히 끝나고 행복할 일만 남은 두 사람에게 고정원(고경표)이라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었다.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이젠 정말 자신을 향한 마음을 접어달라 말하는 나리에게 정원은 여전히 미련을 놓지 못했고, 이를 본 화신은 자신의 단점을 늘어 놓으며 나리에게 헤어질 것을 권유하는 그의 모습에 폭발하고 말았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세 사람의 엇갈린 인연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볼수록 빠져드는 공효진의 로코연기가 더욱 빛난 한 회였다. 공효진은 실제 연인들이 그러하듯 사소한 것 하나에도 행복하고 때로는 토라지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연애세포를 제대로 자극시켰다. 모든 유방암 치료를 끝낸 조정석에게 그 동안 고생했다며 맑게 웃던 공효진은 순식간에 눈시울이 발갛게 변하기 시작했고 이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차 오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마저 눈물 짓게 만들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에 더욱 깊게 몰입한 공효진이었기에 시청자들은 힘겹게 애쓰지 않아도 그녀가 그려낸 표나리의 감정선에 자연스레 빠져들 수 있었다.
공효진의 천연덕스런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고 특유의 사랑스러움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공효진은 격렬한 말 싸움을 벌이는 조정석과 고경표의 싸움을 말리면서 ‘속 넓은 정원씨’ ‘속 좁은 기자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되려 불을 붙인 것. 또한 조정석에게 으름장을 놓는 동생의 옆에서 말리기는커녕 ‘잘한다’ ‘더해라. 더해’ 등의 추임새까지 넣는 그녀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받으려 애쓰는 공효진의 행동은 입 안 가득 달콤한 사탕을 문 듯 달콤했다. 혹시나 거절 당할까 두려워 빙빙 돌리며 프러포즈를 하지 않는 조정석 때문에 애가 닳은 공효진은 계속해서 “할 말 없어요?” “지금이 딱이다.”며 유도심문을 던졌다. 이내 눈사람 2개를 만들어 “나랑 살자.” 말하는 그의 프러포즈에 공효진은 애써 무심한 척하지만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튕겨보려 했지만 못 참겠다는 듯 냉큼 아기 눈사람 2개를 만들어 와 놓으며 배시시 웃는 그녀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넘쳐 흘러 극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극 말미 화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이 공개 되면서 이제 막 서로가 함께 할 미래를 그리며 행복해하던 나리와 화신 두 사람 앞에 또 다시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어 남은 이야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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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