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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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V5] '2연패' 김태형 감독 "이기는 것이 두산의 야구"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6.11.02 22:38 / 기사수정 2016.11.02 22:43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게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퍼펙트' 우승을 거뒀다.

두산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잡은 데 이어 마산구장에서의 3차전, 4차전을 내리 쓸어담으며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4전 전승으로 창단 첫 2연패, 21년 만의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그 내용은 더 놀랍다. 두산은 4경기 동안 NC에게 단 2점 만을 내주면서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실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평균자책점 0.47로 한국시리즈 단일시즌 최저 팀 평균자책점까지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의 4경기 1.15 평균자책점이었다.

다음은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기쁘다. 마음이 한 편으로 무겁기도 하다. 순간적으로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선수들 고생 많이 했다. 뒤에서 묵묵히 도움준 스태프에도 감사하다."

-마음이 무겁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스포츠는 1등만 있으니, 여러가지 것들이 생각이 났다. 김경문 감독님도 생각이 났다. 800승 감독님이신데 무엇인가 작년과 마음이 많이 다르다."


-감독 데뷔 시즌 포함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세 번째 감독이다.
"너무 좋다. 준비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2연패를 했으니 3~4연패를 준비하는 게 나의 역할이다. 그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1등이라는 것은 좋은 거니까."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나.
"처음 시작할 때 우승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작년에 우승했지만, 우승 다음에 안 좋았던 것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시범경기 초반, 4월 들어가면서 확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초반에 코칭스태프를 밀어붙혔다. 7월 주춤하면서 마음을 비웠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데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갈 수 있었다."

-두산다운 야구는 무엇인가.
"이기는 야구다. 이겨야 말이 된다. 이겨야 되는 야구를 해야 된다. 좋은 분위기를 떠나서 이기는 야구에 중점을 두고 다른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불펜 투수를 적게 사용했는데.
"냉정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이겨야 하는 것이다. 경험이 중요하고, 한국시리즈 경험있는 선수들이 적었다."

-'판타스틱 4'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4선발이 로테이션 돌아준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로테이션 거른 적도 없고, 투수들 네 명이 잘 던져줘 야수들이 힘을 냈다. 니퍼트를 중심으로 시즌 내내 잘해줬다. 정재훈이 없는 것이 아쉽다. 데리고 올 걸 그랬다."

-양의지는 어땠나.
"투수들이 잘 던졌지만, 정말 양의지가 잘했다. 유희관이 흔들렸을 때 양의지가 사인을 주더라. 준비시키라고. 또 이현승이 등판해 잘해줬다."

-유희관이 조금 빨리 내려갔는데.
"니퍼트도 대기를 시켰다. 6차전 선발이었으면 니퍼트도 나왔을 수도 있다. 투수 코치가 말리더라. 이현승이 정말 잘 던져줬다."

-또다른 감독의 MVP는 있나?
"작년에 (허)경민이가 잘했는데 수빈이가 받아서 2타점 치고 경민이가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양의지가 잘했다. 몇 경기 그렇게 잘 리드하는 것도 힘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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