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선덜랜드 감독의 운명이 오는 주말 결정된다.
영국 언론 '데일리미러'는 2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선덜랜드 구단 수뇌부가 오는 6일 본머스와의 원정경기 결과에 따라 모예스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 시즌이 개막하고 이제 불과 10경기 지났다. 남들은 한창 자신의 색깔을 내려고 할 시점인데 모예스 감독은 어쩌면 짐을 쌀 수도 있다. 현재까지 선덜랜드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두 차례 무승부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무려 8경기서 패했다.
초반 10경기 기준 2무 8패의 성적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기록이다. 지난 주말 아스널에 1-4로 패하면서 1995~1996시즌 맨시티가 10라운드까지 기록했던 승점 2점에 골득실 -12의 오명을 선덜랜드(승점 2점, 골득실 -13)가 이어받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덜랜드는 또 피말리는 강등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 시즌 최종전까지 잔류를 두고 싸웠던 것을 반복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즌을 좀 편안하게 치러보자고 모예스 감독을 데려왔기에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결국 선덜랜드의 엘리트 쇼트 구단주가 칼을 빼들었다. 11라운드에서도 첫 승을 해내지 못하면 모예스 감독을 향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뜻이다.
안타깝게도 모예스 감독은 벼랑 끝에서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달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사우스햄튼전에서 대기심에게 욕설하면서 1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 징계가 하필 본머스와 11라운드에 적용되면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지휘조차 못하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에서 실패한 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도 조기 경질을 당했던 모예스 감독이 또 한 번의 시련을 맞을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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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