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박규리가 카라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박규리는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어떻게 헤어질까'(감독 조성규)에서 인간의 영혼이 들어간 수상한 고양이 얌마의 매력적인 주인 이정 역을 맡았다.
박규리는 최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걸그룹 카라의 리더에서 배우로의 감회를 전했다. 배우로서 도약하고 있는 박규리지만 아직은 대중에게 카라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박규리에게 있어 카라는 뗄 수 없는 수식어기도 하다. 실제로 '어떻게 헤어질까'의 VIP 시사회에는 함께 카라로 활동했던 한승연이 참석해 변함 없는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평소에 카라 멤버들과 간지러운 문자는 하지 않지만 믿음이 당연히 있어요. 일정으로 인해 못 온 친구들도 있지만 언제나 든든한 멤버들인 것 같습니다. 동생들 같은 경우에도 잘 하고 있고 승연이 같은 경우에도 정말 멋있어요. 다들 10년이나 함께 했으니 서로를 정말 잘 알아요. 서로가 잘 하겠거니 하는 믿음이 있고요. 걱정하지 않습니다. 너무 잘 하고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죠."
박규리는 아이돌에서 배우로 활동하게 되며 달라진 점에 대해 크게는 없다고 답했다. 걸그룹이 아닌 현재는 개인의 시간이 많아지긴 했지만 늘 좋은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고.
최근 박규리는 이종혁, 서신애, 유선 등이 소속된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 모션미디어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박규리는 연기를 하기로 마음 먹은 시점에서 다른 활동을 병행한다면 대중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에 일관성 있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카라 활동을 하면서 많이 단단해졌습니다. 제 20대는 온전히 카라 활동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하루하루 단단해진 것 같아요. 이제는 개인 활동을 하면서 더 단단해져야만 하는 시기도 왔고 그런 것 같아요. 또 다른 의미인 것 같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카라지만 박규리는 이제서야 카라가 큰 사랑과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을 더욱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규리는 아직도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 그런 수식어로 누군가 웃을 수 있다면 좋다고 수줍게 말하기도 했다.
"요즘은 카라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하루하루 더욱 깨닫는 것 같아요. 활동 할 때는 거기에만 오로지 빠져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알려졌는지 크게 와닿지가 않았어요.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거든요. (웃음) 요즘 들어서 많은 분들을 만나며 '그 때 좋아했어요!'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카라는 제 자신인 것 같아요. 옷을 바꿀 수는 있지만 제 자신은 바꿀 수 없잖아요. 뿌리 같기도 하고, 카라라는 수식어는 감사한 것입니다."
박규리는 첫 인상이 도도해 보이고 차가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박규리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이렇게 유했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박규리는 자신에게 느끼는 감정처럼 앞으로도 흐르는 물 같이 부드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모나지도 않고 꼭 필요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했다.
정신력이 강해보인다는 이야기에 "저 유리멘탈이예요"라고 웃는 박규리는 10년 동안 카라로서 보였던 모습에 이어 아직도 보여줄 '배우 박규리'의 모습이 많았고 또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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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