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강동원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소년으로.
지난 1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그동안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 분)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내용만이 공개됐기에 그 안에 담긴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던 상황이었다.
또한 '잉투기'로 주목받았던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자 비주얼은 물론 연기로도 이미 증명된 배우 강동원, 그리고 새로운 신예 신은수의 등장이었기에 더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뚜껑이 열린 '가려진 시간'은 오묘한 판타지와 더불어 소년, 소녀의 감성을 그대로 담았다. 홀로 가려진 시간에서 있었던 성민과 그를 믿어주고 보호해주는 수린, 그리고 이들을 믿지 않는 어른들까지 각자의 감성선이 오롯이 그려질 수 있었다.
특히 강동원은 멈춰진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돼 돌아온 성민을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은 열세살 자체에 머무르게 된 '어른아이' 성민의 모습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표현해냈다.
어떻게 보면 서툴고 어색할 수 있는 판타지 연기지만 영화 속 강동원의 모습에서는 진짜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힌 성민만이 느껴질 수 있었다. 교복을 입고 중학교에 다니고 싶었다는 대사를 하는 강동원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강동원은 지난해 11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속 신부님을 시작으로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속 꽃미남 사기꾼을 비롯해 '가려진 시간'에서는 13세 어른아이 소년의 모습까지 쉼 없는 열일과 변신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이병헌, 김우빈과 함께하는 '마스터'(감독 조의석)에서는 지능범죄수사팀장 역할을 맡아 올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강동원은 쉬지 않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일 퍼레이드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강동원이란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을 정도로 변신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강동원이다.
소년으로 변신한 강동원의 판타지 '가려진 시간'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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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