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노래싸움-승부'에서 또 한 번의 흥미진진한 음악 대결이 펼쳐졌다.
28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승부'에서는 이상민-김수로-양동근-JK김동욱 등 네 명의 음악감독이 12명의 비(非)가수 연예인들과 함께 첫 우승에 도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JK김동욱 팀의 김희원은 이상민 팀의 임형준을 지목했다. 임형준은 바이브의 '그 남자 그 여자'를 선곡했고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기교를 쓰는 한편 전주에 이어 또 한번의 '고음불가'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반해 김희원은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보였고 임형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드리브로 표를 빼앗겼다. 결국 김희원이 승리해 이상민 팀의 탈락을 확정지었다.
승리한 JK김동욱 팀은 김수로 팀의 김법래를 상대로 지목했다. 김법래는 특유의 저음으로 '애인 있어요'를 선곡해 상대를 당황시켰다. 동굴 속에서 나오는 듯한 저음으로 여심을 저격한 김법래는 안정적인 발성의 김희원을 7:6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이에 JK김동욱 팀 역시 전원 탈락을 맛보게 됐다.
김법래는 양동근 팀의 박승건을 지목했다. 박승건은 "내가 1995년도에 가수로 데뷔했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선곡했다.
박승건은 자신이 공언한대로 청명한 미성과 유려한 리듬감을 보여주며 감미로운 노래를 선사했고 음역대가 낮아 남자 노래에 자신 없어하던 김법래는 박자를 놓치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특유의 애절한 감성으로 맞섰다. 김법래는 마지막 장음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표를 따라잡았지만 6:7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마지막 결승전은 양동근 팀의 박승건과 김수로 팀의 배다해의 대결이었다. 지목받은 배다해는 김현철, 이소라의 '그대 안의 블루'를 선곡했고 완벽하게 애절한 감성을 재현해냈다. 배다해가 한 소절 부를 때마다 먼저 탈락한 출연진들은 "어떻게 이겨"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박승건도 힘을 내봤지만 결국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7:0으로 판정을 받아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김수로 팀이 첫 회 최종 우승을 장식했다.
김수로 팀의 첫 회 최종우승 이후 바로 2회의 팀 결정전이 진행됐다. 2회에서는 강타팀(박나래, 이용진, 이진호), 조규찬팀(박준규, 박준규 아내와 아들), 김형석팀(김지민, 양세찬, 박소라), 이상민팀(배다해, 원기준, 임형준)이 나섰다.
첫 대결은 조규찬팀의 박준규와 김형석팀의 양세찬이 나섰다. 대결곡 '아파트'에 도전한 두 사람은 각자의 매력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샀다. 앞서 노래 부를 때 개인기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양세찬은 결국 성대모사는 물론 색소폰 개인기로 표를 얻었지만 안정적으로 노래한 박준규에 5:8로 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승리한 조규찬팀은 강타팀의 이진호를 지목했다. 이진호는 강산에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을 선곡했다. 개그계 타고난 노래실력을 자랑하는 이진호는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를 소화해냈지만 박준규의 가사 전달력에 밀려 패하고 말았다.
2연승을 거둔 박준규는 이상민팀의 임형준을 지목했다. 박준규를 상대한 임형준은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선곡했고 추석특집 때와 전주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리 안정적인 발성을 보였다. 박준규는 곡을 잘 몰라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거듭해 결국 K.O 패를 당하고 말았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