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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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라디오스타' 박수홍, 드디어 삶의 주인이 된 40대 클러버

기사입력 2016.10.27 06:50 / 기사수정 2016.10.27 00:57

이아영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박수홍이 웃음 폭격 속에서도 생각할 만한 거리를 시청자에게 던져줬다.

26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는 지난주 방송에 이어 '불타는 라스' 특집으로 강수지, 김완선, 박수홍, 김수용이 출연했다. 박수홍은 착하고 모범적인 개그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늦바람 난 철없는 40대가 됐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자연스럽고 보기 좋았다. 특히 "내가 내 삶을 사는 거다"라는 말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날 박수홍은 김수용과 함께 김국진, 강수지의 핑크빛 로맨스 이야기 사이에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클럽에서 만난 여자분이 '앞치마만 입고 있겠다'고 프러포즈를 한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MC들은 '앞치마만'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며 '음란 마귀' 본색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오랜 싱글 생활에 혹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은 마트 계산대에서 이상형의 여자와 시선이 계속 마주쳐 고백했더니 "저 생각보다 어려요"라고 무례한 방식으로 거절당해 기분이 나빴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또 "방송에는 주인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전방위 폭격을 가했다. PD에게도 "언제 인사발령 나서 바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더 잘 보일 필요도 없다. 내가 내 삶을 사는 거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엔 방송 하나를 오래 하는 게 좋은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만일 (나를 자를) 조짐만 보이면 내가 나갈 거다. 앞으로 상처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마지막 방송 3일 전 통보한 PD를 공개적으로 '디스'하는 예전에는 없었던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예전과 많이 달라진 자유분방한 일상을 공개해 두 가지 시선을 받고 있다. 박수홍의 늦바람을 응원하는 시청자도 있고 나잇값을 못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박수홍의 말처럼 방송에는 주인이 없지만 자기 삶의 주인은 자기다. 내 감정에 솔직하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오히려 멋진 것 아닐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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