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초점] '혼술남녀' 공명·기범·동영 합격할 때까지 시즌제 갑시다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혼술남녀'는 시즌으로 제작하기 딱 좋은 드라마가 아닐까.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주인공 커플 진정석(하석진 분) 박하나(박하선)의 해피엔딩과 민진웅(민진웅) 황진이(황우슬혜)의 깜짝 결혼, 김기범(키) 정채연(정채연)의 핑크빛 기류로 막을 내린 가운데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가 늘어나고 있다.

'혼술남녀'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을 배경으로 공무원 준비생과 강사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다. 혼술을 사랑하는 스타 강사 진정석과 노량진 장그래 노그래의 로맨스를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공시생인 공명, 기범, 김동영(김동영), 정채연 등 현실적인 묘사로 공감을 끌어냈다. 여기에 민진웅, 황진이, 김원해(김원해) 등 매력적인 조연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음식을 소재로 삶을 그린다는 점에서 '식샤를 합시다'와 비슷한 면이 있다. '식샤를 합시다'는 맛집 블로거 구대영(윤두준)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인간사를 다룬 드라마로, 2013년과 2015년 시즌제로 방송됐다. 시즌제로 제작하면서 구대영 역의 윤두준을 빼고는 모든 설정과 캐릭터가 바뀌었지만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맛집'이라는 소재와 구대영 캐릭터가 있기에 가능했다.

'식샤를 합시다'처럼 '혼술남녀'도 혼술이라는 트렌드와 노량진이라는 공간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다. 공무원 준비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실도 이런 주장에 힘을 보탠다. 공무원이 된 채연 대신 다른 준비생이 공명, 기범, 동영의 친구가 될 수 있고, 강사 캐릭터의 공백 역시 육아 휴직이나 이직, 유학 등 설명할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혼술남녀'의 결말이 진정석과 박하나의 로맨스가 성사되는 것으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사랑 이야기 일변도가 아니었기에 더욱 시즌제를 바라게 된다. 특히 노량진 3인방인 공명, 기범, 동영의 합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만큼 세 사람이 공무원이 되거나 취직하는 결말을 볼 때까지 '혼술남녀'를 보내기 힘들지 않을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