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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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말하는대로' 곽정은, 세상 모든 여성을 위한 '힐링' 토크

기사입력 2016.10.20 07:00 / 기사수정 2016.10.20 00:26

김미지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말하는대로'에 나와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깊은 공감을 얻어냈다.

19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곽정은이 왕십리역에서 토크 버스킹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곽정은은 "나는 어릴 때부터 뚱뚱하고 못생겼다. 자존감이 굉장히 낮았었다"며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성형수술은 물론 다이어트, 치아교정까지 매달렸지만 늘 자신보다 예쁜 여성들을 보며 자존감을 높일수는 없었다고. 곽정은은 "나는 외모 가꾸기보다는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내 일을 하면서 자존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당한 여성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페인트 대리점을 하시던 아버지가 "첫 손님이 안경 낀 여자여서 재수가 없다"라는 말을 한 것. 곽정은은 여성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도록 만드는 세상의 편견들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던 과거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5세 때 성추행을 당했다는 그는 그 이후에도 살면서 끊이지 않는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곽정은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토로하기 시작한다"며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했다. 이런 성폭력이 이어지면서 여성들은 "누군가는 나를 보호해줘야한다"라는 결론에 닿게 된다고.

이어 "나도 그런 생각에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했고 결국 일년도 안돼 이혼을 겪기도 했다"며 "이후 누군가를 원할 때보다 나의 힘을 믿을 때 더 행복하고 강인해졌다고 느꼈다"며 "여성들이 편견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 강인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들어준 청중에게 곽정은은 "여러분이 경험한 편견은 무엇이었냐"고 물은 뒤 "여러분이 '나는 그런 경험들에 지지 않을 거야'라고 선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대기 공간으로 돌아온 곽정은에게 MC들은 "성추행을 한 아저씨에게 한 마디 하라"고 권했고 잠시 울먹이던 곽정은은 "멀리서라도 내게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며 씻을 수 없는 어린 시절 상처를 털어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곽정은이 토크를 진행하는 동안 많은 청중들은 이야기에 몰입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슬하에 딸이 있는 MC 유희열은 가슴을 만지고 도망가는 성폭력인 '슴만튀'에 대해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일이냐"고 물으며 심각해지기도. 

자신의 말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이야기하며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알리고 공감대를 산 곽정은의 힐링 토크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편견과 아픔을 어루만졌다. 방송 내내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던 곽정은의 이야기가 작은 물결이 되어 그녀의 조언대로 세상 모든 여성들이 편견에 맞서 지지 않는 세상이 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김미지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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