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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힙합의 민족2' 맹기용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기사입력 2016.10.19 10:22 / 기사수정 2016.10.19 10:35

김선우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셰프 맹기용이 '힙합의 민족2'를 통해 래퍼에 도전했다. 결과는 탈락이지만 용기있는 도전이라는 값진 여운을 남겼다.

18일 첫방송한 JTBC '힙합의 민족2'에서는 크루 영입전에 합격하기 위한 도전자들의 출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다나,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 이영유, 모델 겸 배우 장기용 등 깜짝 도전자들의 정체가 밝혀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맹기용이었다.

맹기용은 지난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했다. 하지만 첫 출연 당시 꽁치 샌드위치인 '맹모닝'을 만들어 다소 괴기한 요리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서 두번째 출연에서는 오징어 소시지 요리인 '오시지'를 선보였다. 첫 출연의 아픔을 씻는 듯 했으나 연이어 표절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후에도 맹기용은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셰프라고 보기엔 다소 색다른 행보였다. 자연스레 그에 대한 시선은 따가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맹기용은 방송 활동에서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맹기용은 '힙합의 민족2'로 돌아왔다.

이 또한 출연소식이 미리 알려지며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맹기용은 어느 때보다도 진정성을 내비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자신과 관련한 논란에도 정면 돌파했다. 맹기용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이후, 내 자신을 '셰프'라 칭하지 않는다"라며 "논란도 됐고, 좋아하는 걸 하는 데에 있어서 불편함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서 자신감도 없어지고 긴장감이 생겼다. 래퍼들의 스웩을 배워서 자신감을 찾아보기 위해 '힙합의 민족2'에 출연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다부진 각오에도 불구하고 팔로알토의 '죄인'을 선곡한 맹기용은 탈락했다.

맹기용은 "준비해서 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라 의의가 있는 것 같다"라며 "많은 질타를 받았던 방송국에 다시 와서 도전을 했다. 결과는 떨어졌지만 안 해본 것 보다는 잘한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방송 이후, 맹기용은 연일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며 식지 않은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아직도 그에 대한 반응은 극명히 갈린다. 그러나 맹기용의 말처럼 논란이 됐던 곳에 와 다시 새로운 걸 도전했다는 자체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매번 새로운 도전으로 대중 앞에 서는 맹기용을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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