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골라인을 통과하려는 공을 잡으려 온몸을 날렸다. 레버쿠젠(독일)의 거센 후반전 공격을 차단한 휴고 요리스 골키퍼 덕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독일 원정에서 힘겹게 비겼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레버쿠젠과 0-0을 기록했다.
요리스가 참 바빴다. 요리스는 상의가 흙색으로 변할 정도로 정신없이 몸을 날려야 했다. 전반만 해도 토트넘이 레버쿠젠 원정에서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후반에는 압도당했다는 평가가 들어맞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이 상대 압박에 허둥대며 자기 진영에 몰리면서 슈팅 세례를 허용했다. 그럴수록 요리스의 반응속도가 빛을 발했다. 영국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요리스의 세이브는 총 6개였다.
모두 골과 다름없는 슈팅이었다. 무엇보다 후반 3분 치차리토의 슬라이딩 슈팅을 막아낸 것은 토트넘을 패배서 구해낸 투지의 선방이었다. 골라인을 상당부분 걸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골라인 판독기를 통해 봐야지만 노골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슈팅이었지만 요리스의 판단에 막혔다.
레버쿠젠의 후반 기세는 45분 내내 이어졌다. 곧바로 아드미르 메흐메디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구석으로 향하자 팔을 쭉 뻗어 막아낸 요리스는 레버쿠젠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도 모두 차단했다.
토트넘이 정신없이 흔들린 후반 유일하게 팀을 지켜낸 이는 요리스였다. 치차리토와 메흐메디, 케빈 캄플 등 소나기처럼 때려대는 레버쿠젠의 슈팅은 요리스를 뚫지 못햇다. 레버쿠젠이 일방적인 후반 45분을 펼치고도 무승부에 그친 이유는 오로지 요리스만 함락하지 못한 것이 컸다. 반대로 토트넘은 레버쿠젠 원정서 진땀을 흘렸으나 요리스만큼은 대결에서 웃음을 지은 유일한 승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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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