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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쇼리 "'옥중화' 신스틸러? 연기 칭찬에 힘 나요"

기사입력 2016.10.18 08:31 / 기사수정 2016.10.18 08: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기자가 아닌 힙합 가수라고?’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를 본 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터다. 전옥서를 자기 집 안방처럼 들락날락하는 소매치기 천둥 역을 맡은 쇼리 이야기다. 

2인조 힙합그룹 마이티마우스 쇼리(본명 소준섭)는 현재 방송 중인 ‘옥중화’에서 옥녀가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천둥으로 분해 코믹 연기를 소화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힙합가수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옥녀가 위험해져야 제 분량이 많아져요. 요즘은 옥녀가 다치는 일이 별로 없어서.(웃음) 천둥이 똑똑한 역할이 아니라 옥녀가 외지부가 되는 순간 역할이 없어진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옥녀가 외지부로 활약할 때 제가 중요한 자료를 빼내왔답니다.” 

‘옥중화’의 신스틸러답게 너스레로 배역을 소개했지만, 배역에 대한 태도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아무리 짧은 장면이어도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만들려고 한다. 

“천둥이는 어떻게 보면 진지할 땐 되게 진지해요. 저도 그렇게 연기했어요. 진지할 땐 정말 진지하게, 과장하지 않았죠. 옥녀를 찾아야 할 땐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나머지 신에서는 제 보통 모습보다 두 배는 솔직하게 발랄하게 했어요. 제 나름대로 대사 안에서도 업다운을 만들기도 했어요. 만수, 동창과 케미가 있을 때도 그렇고요. 훅 지나가는 짧은 대사여도 그렇게 안 하면 용납이 안 되더라고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덕분에 능청 연기를 맞춤옷 입은 듯 소화할 수 있었다.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쇼리는 "믿어준 제작진 덕분"이라며 겸손해했다. 

“감독님이 제가 만든 것을 허락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별로라고 하셨으면 천둥의 이미지가 안 나왔을 거예요. 이병훈 국장님, 최정규 감독님, 조감독님 모두 감사해요.” 

가수 출신 연기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선입견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쇼리의 연기를 본 이라면 그런 편견은 가질 수 없을 터다. 그만큼 위화감 없이 극에 녹아들고 있다. 쇼리는 “내 입으로 내 얘기 하긴 좀 그렇다”며 넉살을 부렸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많이 칭찬해줘 힘이 된다. 절대 자만하지 않겠다”며 쑥스러워했다. 

“엊그저께도 선생님이 칭찬해줬다는 얘길 만수에게 전해 들었어요. (웃음) 천둥 옆에서 많이 배우, 가슴으로 연기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셨대요. 그때 제가 딱 나타났는데, 저에게 다음 작품에서도 잘할 거라고 칭찬해주셨어요. 덕분에 힘이 돼요.” 

많은 이들의 호평이 있어 부담 없이 연기한다. 가수라는 이미지를 억지로 떼어내려 하기보단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수 이미지는) 전혀 부담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현장에서 함께 하는 분들 중에 저를 가수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앨범이 나오면 그때 ‘아 네가 가수였구나’ 하죠. 물론 젊은 친구들은 가수로 많이 얘기하긴 해요. 노래 많이 들었다고 관심을 가져주더라고요. 나이 드신 형님들은 제 노래가 뭔지 모르세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 오히려 예능인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고요.”(웃음) 

쇼리는 2008년 마이티마우스(쇼리, 상추)로 데뷔, ‘에너지’, ‘연애특강’, ‘사랑해’, ‘톡톡’, ‘슈가슈가’ 등 신나는 곡들과 유쾌한 에너지로 사랑받았다. 가수로서 활약할 뿐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연기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MBC ‘트라이앵글’(2014), KBS 단막극 ‘내가 술을 마시는 이유’(2014)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세 번째 작품인 50부작 사극 ‘옥중화’에서도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트라이앵글’ 때도 최완규 작가님과 최정규 PD님이셨는데, 그때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20부작인 줄 알았는데 50부작에 55주년 창사특집이라서 ‘이건 뭐야’했죠. (웃음) 물론 50부작이라고 했어도 했을 거예요. ‘트라이앵글’ 때 제 캐릭터와 맞는 역할이었고 연기가 재밌었어요. 이후에 2년 동안 조용해서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옥중화’로 연락이 와서 다시 연기를 하게 됐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XP인터뷰②] '옥중화' 쇼리 "진세연, 힘든 내색 없어…대단한 배우"
[XP인터뷰③]  '옥중화' 쇼리가 밝힌 #절친 김종국 #연기 #마이티마우스

김현정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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