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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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③] 심은진 "임창정·엄정화·신화…롱런 가수들 대단해"

기사입력 2016.10.22 07:00 / 기사수정 2016.10.21 23:2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심은진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베이비복스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의 그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그리고 아직까지 마지막을 결코 고하지 않은, 언제든지 다시 '현재진행형'이 될 수 있는 그 이름이다.

심은진은 god, 젝스키스를 비롯해 최근 20주년을 맞아 재결합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 S.E.S.등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함께 풍미했던 동료가수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저희(베이비복스 멤버들)도 얘기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쉽지 않죠. '생각 한 만큼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 타이밍을 맞춘다는 게 참 어렵거든요. 아, 그리고 저희는 해체 선언을 한 적이 없어요. 그렇다 해도 어쨌든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나타났을 때는 그만큼의 좋은 결과물을 갖고 와야 되는데, 스스로에 대한 그럼 부담을 깨기가 어려운거죠. 박수칠 때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안 한 것만 못하게 되면 안 되잖아요. '그냥 싱글 한 번 내면 되지' 이렇게 치부할 수 없는, 가볍지 않은 문제인거죠."

그러면서 심은진은 임창정, 엄정화, 신화 등 꾸준히 롱런하고 있는 선배 가수와 동료에 대한 부러움과 칭찬의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임)창정 오빠는 대단하죠. 음반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다음에 몇 년 후에 다시 이렇게 올라오신 거잖아요. 오빠도 자신이 말한 것에 대해서 어떤 책임을 지려는 부담만큼, 아이돌들이 많은 지금 이 시기에 어떤 노래로 어떻게 중심을 잡고 가야 하느냐도 많이 고민하셨겠죠. 그런데 멋지게 해내셨잖아요. (엄)정화 언니도요. 공백기가 길어도, 정화 언니처럼 다시 컴백했을 때 존재감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베이비복스 당시 함께 활동했던 신화 역시 심은진에게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하는 존재다.

"멤버들끼리 불화가 아예 없을 수 없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수많은 일을 거치면서 오랜 시간동안 돈독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죠."

실제 심은진을 비롯해 연기자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 중인 베이비복스 멤버들도 이를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재결합을 한다고 해도) 베이비복스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것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그게 가장 겁나죠. 다섯명에게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얘기 할 때는 항상 'OK!' 하지만 실질적으로 들어가기가 어렵네요.(웃음)"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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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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