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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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달의 연인' 백현·지헤라, 예정된 비극이 이리 가슴 아플 줄이야

기사입력 2016.10.12 06:26 / 기사수정 2016.10.12 06:26

박소현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죽음을 앞두고서 훌쩍 성장한 철부지 황자와 듬직한 무인 아내의 이야기는 제법 찌릿했다. 

지난 11일 방송한 SBS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는 왕규의 난으로 불안정한 혜종(홍종현 분)의 치세 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왕규의 난으로 관련 일가 사람들이 모두 숙청된 가운데 10황자 왕은(백현)과 그의 아내 박순덕(지헤라)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혜종은 최지몽(김성균)과 해수(이지은) 등을 들먹이며 왕소(이준기)에게 왕은 내외를 찾아 처리할 것을 명령했다. 왕은과 순덕은 해수의 보호 아래 다미원에 숨어지내며 탐라로 떠날 것을 꿈꿨다.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한 일가가 어찌 되었는지 모르는 왕은과 박순덕은 그래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의 형제들이 설마 자신을 죽이겠냐고 이야기를 하고, 가족들의 안부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해수는 차마 상황을 전달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며 대신 이들을 꼭꼭 숨기려 애썼다. 해수는 왕소에게 자신이 왕은과 순덕을 보호하고 있다고 차마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자신들에게 닥칠 앞날도 모른채 왕은과 순덕은 풋풋한 설렘을 드러냈다. 순덕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준 왕은에게 한 눈에 반했던 순간을 떠올렸고, 귀엽고 철없이 구는 듯 하지만 어느새 한 여인의 사내로 성장한 왕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꿈결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내 눈썰미 좋은 황보연화(강한나)에 의해 다미원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고 말았다. 거란에 볼모로 갈 처지에 놓인 황보연화가 혜종과 왕욱(강하늘)에게 왕은과 순덕이 다미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린 것.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은 다미원의 비밀통로로 탈출을 하지 못하고 군사들과 맞서야 하는 순간이었다. 타고난 무인인 순덕은 왕은을 해수에게 부탁하며 자신이 검을 잡았다. 자신의 아버지인 대장군때문에 자신을 죽이지 못할 것이라 말하는 순덕을 대신해 해수는 왕은이라도 피신을 시키려 했다. 그러나 왕은은 해수의 만류에도 "어쩌겠냐. 난 이제 저 아이의 짱인 걸. 쟨 나 밖에 없다"며 순덕에게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정극 연기 첫 도전에 나선 백현은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며 아쉬움을 남겨지만, 이날 방송분에서만큼은 앞선 방송분에 비해 한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지헤라와 케미도 괜찮았다. 두 사람은 예정된 비극을 더욱 극대화하는 순수하고 애틋한 모습들을 오랜시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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