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진태 기자] 실책 두 개, 결승 점수 헌납했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2-4로 패했다.
가을 야구라는 큰 무대에서 수비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LG는 첫 경기, 수비에서 삐걱됐다. 특히 내야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유격수 오지환이 흔들렸다.
1회초 오지환은 2사에서 김주찬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하지 못하며 첫 실책을 기록했다. 다행히도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후속 타자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오지환의 실책이 덮어졌다.
그러나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4회초 LG에 사단이 났다. 잘 던지던 허프가 안타 두 개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이범호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허프는 한숨을 돌렸다. 안정감을 찾은 허프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오지환이 이 공을 또다시 놓쳤고, 누 상에 있던 모든 KIA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지환의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허프가 1루 주자 안치홍의 도루 시도를 눈치채고 1루에 견제구를 던졌고, 이 공을 잡은 정성훈은 유격수 오지환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오지환은 정성훈의 공을 포구하지 못하며 도루를 빼앗겼다.
오지환의 실책과 실수가 연이어 터지며 LG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상대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결국 오지환의 실책으로 연결된 실점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의 결승 점수가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판, 오지환은 악몽과 같은 하루를 보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