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올해 경험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과 일본 프로 무대를 거쳐 빅 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으로 생긴 틈을 타 마무리 보직을 꿰찼고, 시즌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
힘있는 속구(직구)와 결정구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로 경쟁력있는 투구 내용을 보여준 오승환에 대해 팀은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 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존 모젤리악 단장과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내년 역시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것임을 공언했다.
한편 진출 첫 해 19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리그 모두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이다.
-첫 시즌을 마친 소감
개인 성적을 떠나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다.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 또한 시즌 막바지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 첫 해를 점수로 환산한다면
점수로 매긴다는 것이 어렵다. 무엇보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100점 만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이러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은 풀타임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장님과 감독님이 마무리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이야기에 일단 감사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해야된다. 올 시즌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WBC 예비 명단에서 탈락했는데
KBO의 판단에 존중을 한다. 예비 명단 탈락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만약 대표팀에 발탁이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 운동장에서 팬들에게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다. 내가 보답하는 것은 마운드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인천공항, 권혁재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