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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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솔직토크+남우주연상'…열기 더한 이병헌의 존재감

기사입력 2016.10.08 06:50 / 기사수정 2016.10.08 00:3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이병헌의 존재감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열기를 불어넣었다.

이병헌은 7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오픈토크에 참석해 출연작들은 물론, 연기와 일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겸손하게, 때로는 강하게 털어놓았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에 대해서는 "그 말만큼 배우에게 커다란 선물처럼 다가오는 말은 없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 이제는 조금 흔한 표현이 된 말이기에, 때로는 그 감사함을 잊었을 때도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병헌은 "늘 기대되거나 믿고 보는 배우,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게 저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 너무나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오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늘 기다려지는 배우라는 말은 제가 아주 오랫동안 듣고 싶은, 또 오랫동안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내부자들', '밀정'의 특별출연을 비롯한 국내 작품 활동과 더불어 할리우드작 '매그니피센트 7' 등 활동 반경을 넓혀가며 자신만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그다.


이병헌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17년이 됐다. 실제 많은 이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 늘 아버지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저를 TV 앞에 앉혀놓고 주말의 명화를 보여주곤 하셨다. 아마 제가 할리우드에서 핸드프린팅 한 것을 아버지가 아시면 기절하실 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어디선가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뭉클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는 이병헌을 만나기 위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의 팬들이 모여 환호하는 등 한류스타인 그의 명성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오픈토크에 이어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이어진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는 '동주'의 강하늘, '곡성'의 곽도원,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정재영, '베테랑'의 황정민과의 경합 끝에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부산에서의 숨 가쁜 행보에 정점을 찍었다.

이병헌은 "너무나 기쁜 일이다"라고 웃으면서도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외국에서도 손님들이 오시는 국제영화제이고 축제인데 안타깝게 얼마 전에 태풍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셨다. 이 자리를 빌려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힘내시라고 하고 싶다"고 되짚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온전히 매듭지어지지 못한 여러 내홍과 태풍이라는 천재지변까지 더해져 다소 썰렁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오픈토크에서의 솔직한 입담과 부일영화상에서의 수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것에 이어 영화제에 열기를 더해낸  그의 활약이 유난히 빛난 부산국제영화제의 이틀째 풍경이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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