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진태 기자] "큰 차이 없다, 아시아 넘는 선수 되겠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강정호가 2년 만에 귀국했다. 데뷔 시즌 강정호는 타율 2할8푼7리 홈런 12개 타점 58개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라는 편견을 지워냈다. 불의의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강정호의 활약상이 빛이 잃은 것은 아니었다.
올해 역시 강정호는 악재를 이겨내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성추문과 함께 극심한 슬럼프가 그를 따라다녔지만, 강정호는 결국 첫 번째 시즌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강정호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20홈런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빅리그에서 뛰는 만큼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의 시선은 이미 아시아가 아닌 세계 최고 무대인 메이저리그에 맞춰져 있었다.
2년 차 빅 리거로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가) KBO리그와 큰 차이점은 없다"며 "약점이 있으면 상대팀이 파고 들어온다. 나의 임무는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던 강정호는 "(슬라이더보다) 직구를 더 잘 공략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변화구는 연구한다고 잘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강정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 그는 "(박)병호 형은 시즌 초반에 정말 잘했다. 부상 때문에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던 것 같다. (김)현수도 잘해줬다. 내년 시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최근 강정호의 유격수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이야기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3루수로 뛰었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은 강정호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작년 무릎 부상으로 순발력 운동을 많이 못했다. (포지션 변경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2년 연속 '성공'이라는 달콤한 과실을 손에 쥔 강정호는 내년 수성과 도전을 목표로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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