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최저 시청률에서 반등하는 모양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전국기준 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7.9%)보다 0.3%P 상승한 수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작했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초반 화제성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낳았다.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시청률 최하위를 기록하며 4회와 6회는 5.7%까지 떨어졌다. 경쟁작인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대를 넘나들며 사랑받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다시 천천히 상승하고 있다. 6%대, 다시 7%대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동시간대 최하위이나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꽤 고무적이다. 극이 진행될 수록 서서히 오르고 있어 10%대 진입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우선 초반에 비해 후반부 이야기의 몰입도가 조금 더 높아졌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초반 어수선하게 황자들이 떼로 몰려다니던 것과 달리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퇴장과 함께 황자들의 황위쟁탈전에 좀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역사를 통해 3황자 왕요(홍종현)와 4황자 왕소(이준기)가 장차 황위에 오를 것을 알고 있으나, 이 과정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가 관심을 끈다.
러브라인의 방향도 달라졌다. 8황자 왕욱(강하늘)과 해수(이지은)의 사랑은 11회 방송분을 통해 큰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11회 방송을 통해 왕욱이 아닌 왕소의 진한 순정을 드러내며 더욱 힘을 주는 모습이었다. 왕소와 해수의 멜로가 탄력을 받을 수록 시청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개개인의 매력도 짙어졌다. 이준기와 강하늘은 이미 극 초반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가운데, 강한나가 맡은 황보연화는 점점 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영리하고 야망있는 모습을 훌륭히 그려내고 있다. 왕요 역의 홍종현 또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13황자 백아를 맡은 남주혁과 우희 역의 서현이 빚어내는 케미도 괜찮다는 점이 긍정적.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여주인공 이지은도 초반과 비교해 나아졌다는 평이다. 박시은과 우희진 등 중간 중간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는 이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시청률을 쌓아나가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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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