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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패배' 롯데, 박시영 호투로 위안삼다

기사입력 2016.10.04 22:2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박시영(27)이 쾌투를 펼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시영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6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박시영은 41경기 나와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주로 구원투수로 나왔던 그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인 지난 8월 23일 kt전에서 데뷔 첫 선발 승을 거두며 눈도장을 받았다.

조원우 감독 역시 이런 박시영의 활약에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다시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이날 박시영은 최고 146km/h의 직구(37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9개), 포크(19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에 박시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2할9푼7리)를 달리고 있던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1-0으로 앞선 1회말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실점을 했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2회 선두타자 최주환을 내보낸 가운데,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박시영은 5회에는 박건우-국해성-오재일을 상대로 삼진-땅볼-삼진으로 삼자범퇴 시키기도 했다. 

4-3으로 앞선 6회 김재환과 양의지를 모두 뜬공 처리한 박시영은 총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해 배장호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러나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박시영을 교체한 것은 결과적으로 롯데에게 독이 됐다. 비록 배장호가 후속타자들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이날 박시영은 승리는 날아갔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박시영의 호투는 롯데에게 단비와 같았다. 올 시즌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무엇보다 송승준의 부상과 외인 투수들의 엇박자 등 선발진 부진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박시영의 호투는 다음 시즌 전망을 한껏 밝혔다.

한편 롯데는 연장 10회말 정진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3연패에 빠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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