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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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비디오스타' PD "김숙부터 박나래까지, 4MC 합 최고죠"

기사입력 2016.10.04 13:36 / 기사수정 2016.10.04 14: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토크쇼는 게스트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어떤 게스트가 나오느냐에 따라 반응이 각양각색이고 호불호가 갈린다. 하지만 게스트가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와 끼를 꺼내놓게 하고 아우르는 역할은 오롯이 MC들의 몫이다. 

'비디오스타' MC 박소현, 김숙, 박나래, 차오루는 색깔이 다른 여성 MC로서 활기찬 토크쇼를 꾸리고 있다.

"처음에는 원 프로그램의 색깔이 명확하다 보니 부족한 면모가 있었어요. 산만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강점들을 깨닫고 있는 듯해요. 김숙 씨가 슬쩍 던지면 나래 씨가 달라붙고 소현 씨는 정리하고 차오루는 귀엽게 말해요. 합과 '케미'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거 같아요." 

4MC의 섭외 비하인드를 전한 이유정 PD는 이들을 "의리있는 여자들"이라며 고마워했다. 

"가능성 있고 뜰 수 있는 친구들을 발견하는 걸 좋아해요. 나래 씨는 '라스'에서 빵 뜨기 1년 전에 같이 하자고 했어요. 박소현 씨도 '능력자들'에서 화제가 됐지만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어요. 다들 너무 스케줄이 바빠서 공중파 출연도 힘든 상태였는데 그런 와중에 감사하게도 뜨기 전 출연료로 출연해줬어요.(웃음)  의리있는 여자들 덕분에 런칭될 수 있었죠. 

다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요. 첫 녹화 끝나고 다른 스케줄 때문에 바쁜 가운데서도 부족한 점들을 얘기해 달라고 말하더라고요. 부족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자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줘 감동 받아요." 


'라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만큼 MC들도 닮은 점이 많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개성을 발휘하며 '비디
오스타' MC 군단만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라스'는 MC의 역할분담이 너무 잘돼 있어요. 김구라 씨의 센 질문을 윤종신 씨가 희석하고 김국진 씨가 부드럽게 정리해요. 규현이 해맑게 디스를 던지기도 하고요. 이들을 벤치마킹해서 비슷하게 가지만 김숙과 박나래는 서로를 공격하는 대상이 아닌 동질감을 느끼면서 남다른 케미를 뽐내죠. 

김숙 씨는 방송을 20년해서 게스트들과 다 엮여 있어요. 섭외할 때 많은 도움을 줘요. 대세답게 호감도도 높아서 게스트들이 편하게 생각하고요. 겉으로는 츤데레지만 여성스럽고 게스트들을 섬세하게 잘 챙겨요. 박소현 씨는 우아한 분이고 여배우인데 예능의 재미를 느낀 듯해요. 예능을 즐기면서 해맑게 하는 점이 매력 있어요. 차오루는 밝고 성실한 친구예요. 토크 질문을 길게 소화하지 못한다는 걸 본인이 잘 알아서 대본을 집에서 다 외워와요. 현장에 오면 조연출보다 뛰어다닐 정도로 의욕 있는 친구죠." 

최근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필두로 '비디오스타'까지 여자 예능이 다시 호응을 얻고 있다. 섬세함과 직감을 무기로 토크를 깊게 끌어낸다는 게 장점이다. '비디오스타' 역시 공감이 가는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고 밝게 풀어내려 한다.

"이야기를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받아주니 게스트들이 녹화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방송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는 건 여자 MC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해요. 게스트들도 바로 알거든요. MC들로부터 내 얘기를 궁금해하고 재밌게 들어준다는 느낌을 받죠.

김숙, 박나래 씨 같은 MC들이 먼저 망가지기 때문에 게스트들이 거부감이 없어 해요. 덕분에 곽정은 씨 같은 분도 말춤을 췄고 문지애 씨도 스스로 망가질 수 있었어요. 여자 MC들만의 편안함으로 수다 떨듯 즐기고 갈 수 있는 게 장점이에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에브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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