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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사활' LG 양상문 감독, 복잡해지는 셈법

기사입력 2016.10.04 06: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다. 이제 4위 확정과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내다봐야할 시점,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55)의 머릿 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LG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0승(69패2무) 고지를 밟은 LG는 포스트시즌 진출까지의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고 가을야구를 확정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지만 아직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4위 확정. 현재 LG는 4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5경기 차에 불과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의 4위 확정 매직넘버는 2를 가리키고 있는 이 때 LG와 KIA에게는 3개의 경기가 남아있다. 한 경기 패배도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가 무조건적인 우위를 가진다. 홈경기 이점에,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하는 5위와 달리 한 경기만 승리해도 바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 LG가 현재 순위를 지키고, KIA가 필사적으로 한 단계 위를 바라보는 이유다.

그런데 무조건 4위를 하겠다고 남은 세 경기 총력전을 할 수도, 안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현재 나온 일정상 8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틀 후에 곧바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남은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가 정작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양상문 감독이 말을 아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준비를 동시에 해야한다. 3일 경기에 앞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선발,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 여러가지 질문에 "5위라도 확정이 나야 그 다음 준비를 하는데"라며 "아직 까진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게 중요하다보니까 여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일단 양상문 감독은 잔여 경기에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잠시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던 우규민도 선발로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4일 경기에서는 지난달 17일 삼성전에서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봉중근이 나선다. 이날 봉중근의 활약에 따라 불펜 소모, 승차, 순위, 포스트시즌에 대한 계산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경기의 승패가 곧바로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계산까지 결정한다. 과연 LG는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4위를 사수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길 수 있을까. 양상문 감독은 3일 경기를 마치고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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