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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의 음주파문 '후폭풍' 온다

기사입력 2016.09.30 06:2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이미지 손상, 홈런왕 경쟁, PS 전력 구도.

지난 29일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NC는 웃을 수가 없었다. 2차전 도중 주축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NC 구단은 "테임즈가 지난 24일 저녁 음주단속에서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56%가 측정됐다. 이후 테임즈는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NC 구단은 "테임즈는 자신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깊이 자숙하고 있고, 구단 역시 물의를 일으킨 점에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30일 KBO는 테임즈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이전 사례를 비춰봤을 때 테임즈의 징계 수준은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가 될 확률이 높다. NC의 잔여 시즌은 여덟 경기, 이보다 더 많은 테임즈의 출장 정지 징계가 나올 수 있다.

만약 테임즈가 여덟 경기 이상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NC에는 뼈아플 수 있다. 테임즈는 최근 3년간 팀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한 타자다. 테임즈의 공백은 NC의 가을 패권 도전에 적신호임이 분명하다. 상황에 따라 플레이오프뿐 아니라 진출한다면, 한국시리즈까지 경기력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NC다.

하지만 이 문제보다 더 큰 악재는 NC 야구단의 이미지 손상이다. 테임즈의 음주운전까지 올해 NC에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너무 많았다.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나 영구제명된 이태양과 개인 사생활 논란이 수면 위에 드러난 이민호까지. NC는 사건이 세간에 밝혀질 때마다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NC에 대한 선수단 장악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테임즈의 음주운전에 대해 구단은 미리 파악 있었지만, 그는 버젓이 지난 29일 더블헤더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2연속 정규시즌 2위로 축포가 터져야 될 날이었지만, NC는 사태수습을 하기 바빴다.

테임즈 개인에게도 음주운전 파문은 악재다. 테임즈는 지난 2014시즌 한국 무대에 입성한 이후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은 선수다. 실력뿐 아니라 유쾌한 성격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러나 그의 음주운전은 팬들의 믿음에 상처를 줄 만한 사건이다.

또한 올 시즌 테임즈는 홈런왕 경쟁에 나서고 있다. 그는 2위 최정에 한 개 앞선 선두(40개)다. 테임즈는 징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을 조기에 마쳐야 되는 입장에 놓였다. 음주운전으로 홈런왕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가 된 테임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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