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절친 이정재에 대해 말했다.
정우성은 지난 28일 개봉한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에서 악의 세계 안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비리 형사 한도경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아수라'를 통해 '비트'에서 함께 했던 김성수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의 현장에 대해 칭려하고 힘들지만 그만큼 표현해 내려 하는 것을 깊이 있게 내리는 것이 있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아수라'에서 추격과 더불어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며 그야말로 많은 고생을 했다. 정우성은 '아수라'를 촬영하며 자연스럽게 체중도 감량하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정재 씨가 촬영 할 때의 제 모습을 보고 '많이 힘든가봐요'라고 걱정하더라고요.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부럽다고 전했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하고 한 두달만 남는 영화가 아니라 10년, 20년 정도 계속 회자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재 씨와 함께 작품이요? 늘 계획은 있죠. 아, 저희 이제 스위트 박스(커플석)로 영화 보러 안 갑니다. 하하"
정우성은 '아수라'의 한도경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정우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자연스럽게 한도경스러운 모습으로 스며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수라'에서의 액션과 악인 변신을 비롯해 때로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의 멜로남까지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변신을 선보여온 정우성은 작품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작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배우는 자기 캐릭터에 잘 맞는 옷을 입었을 때 빛나잖아요. 계속해 유지하는 것도 멋있지만 다양한 옷을 입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우성은 '비트'도 그렇고 외모적인 이미지나 광고와 같은 노출이 많으니 영화에서 주어지는 이미지는 부수적으로 각인이 되더라고요. 새롭게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상관 없이 연기했습니다. 흥행과 인기는 중요하지만 큰 작품에 캐스팅되는 기회와 같이 그런 것은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4년 데뷔해 데뷔 20년이 훌쩍 넘은 정우성은 조각으로 일컬어지는 비주얼과 더불어 청춘물부터 멜로, 액션까지 능숙히 소화하는 연기력으로 여전히 최고의 배우 자리에 있다. 그런 정우성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정우성은 자신의 위기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위기, 있었죠. 작품 때문이 아니라 계획했던 작품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 빨리 다음 작품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습니다. 조급함 때문에 빨리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 고집 안에서 확실한 소통을 할 만한 작품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예전에는 초기 기획이 크게 된 작품도 있었는데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스스로 '빨리 해야하는데' 하는 마음이 있기도 했죠."
배우로서 그리고 제작자, 회사 대표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우성은 소통의 중요성과 더불어 자신만의 굳건한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든지 완벽하고 짜릿한 정우성이지만 여전히 정상에서도 치열하고, 고민하는 열정으로 대중을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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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