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작사, 작곡가 조운파가 4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통해야 조운파 사랑 톡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 호텔 1층 로얄 블룸에서 열렸다.
이날 조운파는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열심히 불러주시는 가수 분들에게 직접 만나서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노랫 속에 어떤 사연들이 있으며 그 노래가 대중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콘서트를 만들었습니다"며 콘서트 개최 취지를 알렸다.
함께 자리한 가수 남진 역시 콘서트 참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남진은 "함께 하게 되어 가수로서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80년대 초에 귀국해 선생님께 처음 받았던 작품이 '빈잔'이라는 곡"이라고 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빈 잔'이라는 곡은 발표 후 10년동안 묻혀 있었는데 방송 활동도 하지 않고 10년 후에 홍보 없이 빛을 본 노래"라며 "30대에 불렀던 노래가 지금까지도 내 노래 중에서 대표곡이 될 줄 몰랐다. 이 곡을 주신 조운파 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린다"며 축사를 마쳤다.
조운파와 함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옥경이', '모르리', '여정' 등 히트곡을 무수히 남겼던 작곡가 임종수도 축사를 전했다. 임종수는 "주옥같은 가사를 조운파가 아니면 누가 전할 수 있겠느냐"며 40년간 대중의 가슴 울리는 노랫말을 만들어 낸 조운파와 함께 한 것을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서지안도 참여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서지안은 "선생님께서 굉장히 편안히 해주시고 역량을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다"며 "콘서트에서 '옥경이'를 부르는데 옛날 노래에는 메시지와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운파 선생님 얼굴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콘서트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조운파는 최신가요의 폭력적인 가사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조운파는 "폭력적이고 영문도 모르는 가사를 쓰는 작사가들이 있다"며 "노래를 만들 때 곡을 만드는 사람이나 부르는 사람이나 공인으로서 대중을 향한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운파는 "내가 작업을 할 때에는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며 "이 노래가 발매되어 접하는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칠갑산', '날개', '빈잔', '옥경이', '연안부두',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등 수많은 히트곡과 통산 800여곡의 가요를 탄생시킨 작사 작곡가 조운파의 이번 콘서트는 독거노인, 소년 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 새터민 등 소외된 이웃을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뜻 깊은 조운파의 콘서트에는 가수 남진을 비롯, 최진희, 허영란, 김부자, 현당, 나미애, 서지안, 이니은, 여행스케치, 걸그룹 에이데일리 등이 참석해 조운파의 명곡을 노래할 예정이다.
한편 '통해야 조운파 사랑 톡 콘서트'는 오는 10월 1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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