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게 6연승을 저지 당했다. 6회에 앞서 행했던 선수 교체가 패배의 씨앗이 됐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7-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시즌 전적 68승2무67패를 만들면서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위 KIA와의 승차도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발 류제국이 5이닝 2실점을 하고 내려갈 때까지만 해도 LG의 분위기는 좋았다. 한화에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5회말 한화 선발 이태양을 두드리고 3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양상문 감독이 경기 전부터 선발 1+1 우규민의 구원 등판을 예고했던 바, 기분 좋은 뒤집기에 성공한 LG는 6회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투수 교체와 함께 3회 실책을 기록했던 2루수 손주인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정주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LG의 수난도 시작됐다. 우규민은 선두 김태균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첫 타자를 잡아냈다. 그러나 이양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설상가상 양성우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정주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1사 1·2루가 됐고, 대타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신성현을 내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어 대타로 들어선 신인 박준혁이 복병이었다. 박준혁은 볼카운트 2-2에서 우규민의 5구를 그대로 통타해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한화의 4-3 역전.
우규민의 위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하주석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다음 타자에서 이닝이 끝나기를 바랐건만, 장운호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하면서 또 두 점을 더 실점했다. 이어 정근우에게도 안타를 맞고 1실점해 점수는 8-3으로 벌어졌다. 타자 일순, 우규민은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김지용까지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LG는 6회에만 7점을 한화에 내줬다. 우규민의 기록은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7실점, 자책점은 0이었다.
이후에도 LG는 3점을 더 내줬고, 8회 추가 3득점에도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5연승을 마감해야 했다. 이날 LG의 안타는 15개로 한화와 단 두 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이미 점수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황에서 무위에 그쳤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