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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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줌인] 오재일의 한 방, 장원준과 두산을 구했다

기사입력 2016.09.22 21:5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오재일(30)이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리게 된 두산은 팀 최초 시즌 90승(46패1무) 고지를 밟았고, 정규시즌 우승까지의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고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5회까지 0-0,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 속 경기는 안갯속이었다. 그러나 6회초 kt가 볼넷으로 나간 유한준이 홈을 밟으면서 균형을 깨고 1-0을 만들었다. 6이닝을 모두 마친 장원준의 투구수는 111개. 7회 교체가 유력했다. 만약 6회말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장원준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아쉬움만 삼켜야 했을 터였다. 

그 때 오재일의 '한 방'이 터졌다. 6회말 선두 국해성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상황,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재일이었다. 그러나 세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오재일은 kt 선발 주권의 초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단숨에 2-1로 뒤집혔고, 5회까지 5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의 타선에 숨통을 틔웠다.

오재일의 홈런 뒤 볼넷으로 출루한 김재환이 3루에서 상대편 유격수 실책으로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다. 장원준은 3-1로 앞선 7회초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이후 두산은 7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허경민이 상대 투수 폭투, 박건우의 내야안타로 착실히 진루해 대타 이원석의 희생플라이에 들어와 1점을 더 올려 4-1을 만들었고, 8회에는 무려 5점을 더 뽑아냈다. 오재일의 극적인 홈런으로 시작된 점수들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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