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1:36
연예

"수목극 1위한다"…'질투의 화신' 이유있는 자신감 (종합)

기사입력 2016.09.21 15:31 / 기사수정 2016.09.21 15:3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수목드라마의 새로운 대결 구도가 짜여진 가운데, '질투의 화신'이 상승세를 이어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제작센터에서 배우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가 참석한 가운데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질투의 화신'은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기자와 재벌남이 생계형 기상캐스터를 두고 펼치는 양다리 로맨스로, 공효진-조정석-고경표가 보여주는 케미스트리와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열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첫방송은 7.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점차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8회 분은 1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늘(21일) KBS 2TV '공항 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가 첫 방송하는 가운데, 그간 MBC 'W'에 밀려 계속 2위를 지켜온 '질투의 화신'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지키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공효진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친구들도 보면서 실시간으로 단체 카톡방에서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거냐',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묻는다"며 "댓글들을 보면서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느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정석은 "너무 연락이 많이 와서 드라마를 볼 때는 휴대폰을 거놓는다. '오 나의 귀신님'이나 다른 드라마를 할 때보다 반응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으며, 고경표는 "부모님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너무 잘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유방암 환자라는 특이한 소재로 화제가 된 '질투의 화신', 심각한 상황이지만 조정석이 유방암 검사를 받는 장면이나 가슴 모양 유지를 위한 교정 브래지어를 차고 다니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케 했다. 하지만 마냥 웃기게만 표현하기도, 마냥 심각하게만 표현하기도 조심스러웠을 터.
 
조정석은 이화신이라는 역할을 연기할 때, 실제 유방암 환자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 검사를 받아봤다고 한다. "정말 아팠다. 또 유방암 검사 장면을 찍으며 많은 분들이 제 가슴을 만지셔서 민망했었다. 촬영할땐 웃음이 많이 나서 NG를 많이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극에 몰입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상황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석의 연기를 보고 유방암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한 남성 시청자의 일화를 전하면서 "우리 드라마의 긍정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뿌듯하다. 고된 질병과의 싸움은 체력전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힘내시고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코믹한 명장면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질투의 화신'인 만큼, 배우들에게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공효진은 '엘리베이터에서 쌍코피를 흘리는 씬'을 꼽았고, 고경표는 '장례식장에서 조정석이 브래지어를 차고 있다가 혼나는 씬'을 가장 웃긴 장면이라 밝혔다.
 
슬리퍼로 마음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걸 표현한 것이나 화장실 사인으로 그린라이트를 연출하는 등 아기자기한 장면들에 대해서는 조정석이 "갓신우(박신우 연출)님만 믿고 연기하고 있다. 우리 상황을 아름답고 귀엽게 표현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숙향 작가의 전작 '파스타'를 통해 '공블리'라는 별명을 얻은 공효진은 '까칠한 역할 그만하고 공블리로 돌아와라'는 작가의 호출에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 한번 망가짐을 통해 사랑스러움을 표현해내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 연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화장을 덜하는 편이다. 자고 일어났을 때 메이크업이 안되어 있으면 더 졸려보이고, 술에 취한 연기를 할 땐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이 더 술에 취한 느낌을 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파스타' 외에도 공효진은 출연한 모든 드라마마다 호평을 받으며 한번도 시청률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 새로운 경쟁작들과 경쟁 2차전에 돌입하는 '질투의 화신'에 대해서도 그의 확고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이 '개그콘서트'보다 더 재미있다는 반응을 듣고 있다. 앞 내용을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남은 내용들언 더 화끈하고, 새롭고, 재미있을 것이다. 수목극 1위 자신한다"고 말했다.
 
극중 공효진을 두고 사랑싸움을 펼치는 절친 역을 맡은 고경표와 조정석은 둘 다 "현실에서 친구와 삼각관계가 된다면 빨리 친구를 포기하게 만들겠다"고 답했다. 지지부진한 감정싸움은 싫다고 딱 잘라 말하는 둘의 모습이 정말 친한 친구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질투의 화신'에 좋은 반응만 있었던 건 아니다. 초반 공효진이 연기하는 표나리의 모습이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공효진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표나리는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작가님께 그런 캐릭터 설명은 듣고 시작했다. 드라마를 보고 상처받으신 기상캐스터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끝까지 드라마를 보신다면 그 상처가 치유되실 수 있을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투의 화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