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전북 현대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합류했다. 서울과 전북이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서울은 14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 위치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2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과 1-1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1,2차전 합계 4-2로 산둥을 따돌리고 2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홈에서 열린 1차전을 3-1로 승리한 서울은 여유를 가지고 2차전에 임했다. 다소 수비적인 태세를 보였으나 크게 무리하지 않는 움직임으로 산둥을 막아냈고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사실상 준결승행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서울이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K리그는 올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무조건 한 팀을 진출시키게 됐다. 서울과 함께 전북 현대가 전날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하이 상강(중국)을 따돌리며 4강에 진출하며 맞대결이 완성됐다.
전북과 서울이 4강서 만나게 됨에 따라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간의 준결승 성사는 10년 만에 재현됐다. 지난 2006년 전북과 울산 현대가 아시아 무대에서 현대가 더비를 치렀고 전북이 승리 기세를 이어가며 정상에 오른바 있다.
이후 K리그는 다수의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을 배출했지만 준결승에 K리그 2개팀이 올라 맞대결을 한 적은 없었다. 5년 전 전북과 수원 삼성이 4강에 동반 진출했으나 맞대결은 하지 않았다.
전북과 서울이 준결승에서 맞붙음에 따라 K리그는 무조건 한 팀을 결승에 올릴 수 있게 됐다. 2013년 서울 이후 2년 동안 결승 진출팀이 없었던 K리그는 3년 만에 끊겼던 계보를 잇게 됐다. 전북이 결승에 오르면 2011년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진출이며 서울도 2013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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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