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이양기가 정식 선수가 된 기념을 제대로 했다.
이양기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5차전에서 9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내야수 권용관을 KBO에 웨이버 공시요청하고, 이양기를 정식 선수로 올렸다.
이양기는 2003년 프로에 데뷔해 2014년까지 292경기 나와 타율 2할6푼1리 5홈런 6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육선선수로 전환됐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전 "지난해부터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던 선수"라며 "타격감은 괜찮은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성근 감독은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이양기를 올렸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만루 상황. 이양기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삼성 마무리 투수 심창민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돌렸고, 공은 좌익수 왼쪽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3루주자에 이어 2루주자와 1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이양기는 2루에서 박수를 치며 역전의 순간을 즐겼다.
그러나 한화는 9회말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한화는 연장 12회초 한화는 송광민의 안타 뒤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12회말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한화는 5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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