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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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외인' 니퍼트, SK전서 노리는 1승의 두 가지 의미

기사입력 2016.09.13 13:17 / 기사수정 2016.09.13 13:1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5,두산)가 SK전에서 두 가지 의미있는 대기록 달성에 나선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SK는 브라울리오 라라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8번째 2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승(3패)을 올리고 있는 니퍼트는 승리 하나를 더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시즌 20승을 올리게 된다. 2011년부터 두산에서 뛰었던 니퍼트는 부상을 겪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모두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둔 바 있고, 20승 고지는 처음 밟는다. 

선발투수의 승리는 투수가 제 몫을 하고, 타선이 그를 적절히 뒷받침해주는 조화가 있어야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투수의 기록이 우선이지만 투수만 잘한다고 만들어지는 기록도 아니다. 그런 탓에 KBO리그의 긴 역사를 통틀어봐도 한 시즌에 2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단 일곱명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 주인공은 2014년 넥센의 앤디 밴헤켄으로, 니퍼트가 20승을 달성할 경우 외국인 선수로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와 더불어 세 번째 영광을 누린다.

또 이날 승리가 갖는 하나의 의미가 더 있다. 현재 두산은 19승의 니퍼트와 함께 마이클 보우덴이 15승(7패)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보우덴의 합이 34승. 니퍼트가 이날 승리를 추가할 경우 총 35승이 되면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한 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그간의 활약으로 보나 기록으로 보나 KBO리그 역대 최강 듀오의 타이틀을 목전에 둔 것이다. 종전에는  2007년의 두산 리오스가 22승, 랜들이 12승, 합작 34승으로 1위에 올라있었다. 

최근의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 니퍼트는 8월 이후 선발 등판시마다 승리를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8월 9일 KIA전을 시작으로 내리 여섯번 승리를 챙기며 6전 6승을 만들어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7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5볼넷 4실점으로 완벽하진 않았지만,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화요일 승률도 좋은 두산이다.

한편 두산 타선은 SK 라라를 상대한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2승4패 1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라라는 두산전에서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잠실구장에서는 두 번 나와 3이닝 11안타 8실점 24.00의 평균자책점으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과연 니퍼트는 6연승을 기세를 이어 이날 2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만약 이날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직 시즌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또한 기록 달성 여부를 떠나 이미 니퍼트가 KBO의 '역대급 외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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