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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박연선 작가가 말했다 #시즌2 #한예리 #벨에포크 (종합)

기사입력 2016.09.06 14:48 / 기사수정 2016.09.06 14:48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청춘시대' 박연선 작가가 드라마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6일 서울 상암 JTBC에서 '청춘시대' 박연선 작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8월 27일 종영한 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타난 박연선 작가는 많은 취재진에 다소 놀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다.

이날 박연선 작가는 "시청률은 그렇게 높진 않았다. 그러나 주변에서 반응이 너무나도 좋았다"라며 "미용실에 갔는데 원장님이 '청춘시대' 재밌게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인기를 실감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반응을 겪은 건 처음이다.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시청률 안나온 것에 대한 보상같은 느낌도 들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시즌2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래 16부로 쓰고 편성 등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12부가 됐다. 송지원(박은빈 분)의 에피소드가 4회 정도 날라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시즌2에 대한 생각이 있거나 한 건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송지원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단 생각은 한다"고 이야기 했다.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드라마다. 각각의 사연을 지닌 캐릭터에 대해 한예리(윤진명 역), 한승연(정예은), 류화영(강이나), 박혜수(유은재)의 이야기는 해소시킨 반면에 박은빈(송지원)은 의문을 남긴 채 끝났다.

이에 대해서도 박연선 작가는 "드라마 속에서 송지원의 비밀에 대해서는 다 밝혀지지 않은 채 끝났다. 모든 비밀이 드러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송지원이 늘 밝은 이유에 대해서는 극중 윤종열이 말했듯이 뭔가 비밀이 있는 사람은 더 이만큼의 무게를 덜어내기 위해 밝은 쪽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비밀을 가진 사람이 위장하기 위한 술수이기도 하다. 무의식적인 술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윤진명 손톱신과 유은재 나레이션 신을 꼽았다. 그는 "나도 대본을 쓰면서 울 때가 있다. 윤진명 손톱이 빠지는 장면은 울면서 쓴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안타까운 신은 7회인가에 '나는 행복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회차에서 유은재의 나레이션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연선 작가는 한예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다 잘해줬지만 한명만 택하자면 한예리"라며 "한예리가 무거운 캐릭터와 일상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면서 해야했는데 잘해줬다. 이 두가지 오가기가 어려울텐데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한예리가 소화했다. 깜짝 놀랐고 그렇게 손을 자연스럽게 쓰는 배우는 처음봤다"고 말했다.

'청춘시대'의 주된 이야기가 이루어지는 셰어하우스인 '벨에포크'에 대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원래 제목 또한 벨에포크였다. 프랑스말로 아름다운 시절이란 뜻이다. 젊은 사람들을 외부에서 볼 때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보지만 정작 그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 시절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라며 "그런것에 대한 반어법으로 벨에포크로 했는데 너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돼지고기집 상호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여러가지 제목을 고민하다가 지어진 제목이 '청춘시대'였다. 처음 '청춘시대'라고 했을 때 낯간지러운 느낌 있었다. '연애시대' 연상선으로 느껴질까봐 걱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목이 '청춘시대'이긴 하지만 청춘의 이야기만을 다루려고 했던 건 아니다. 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렇게 시작하다 보니까 청춘들이 나오게 되고 청춘들이 소통을 못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다보니 갑자기 각각의 문제를 설정하게 되고 그래서 그게 청춘의 이야기가 된 거다. 공감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시는데 청춘만 공감한 것 같진 않다. 각자의 세대가 자기만의 고민이 있고 다른 사람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길 바라면서 겪는 소외감, 이런거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와 별로 상관이 없음에도 공감을 해주지 않았나 싶다. 굳이 청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연선 작가는 애청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 혼자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모두 꽃길을 걸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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