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서 펼쳐진 2016~2017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3-0 승리를 거뒀다. 부상당한 호날두와 벤제마가 결장한 가운데 'BBC(베일-벤제마-호날두)' 중에서 홀로 출전한 베일은 멀티골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레알은 호날두, 벤제마 외에도 나바스와 페페가 부상으로, 모드리치는 지난 시즌 받았던 경고 누적 징계로 나오지 못했다. 소시에다드는 이번 시즌 임대를 연장한 룰리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벨라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레알의 개막전 첫 골이 나오기까지는 채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린 골의 주인공은 베일이었다. 베일은 카르바할이 먼 거리에서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레알은 백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1대1 상황을 내줄 뻔했으나 카시야 골키퍼가 빠른 판단으로 뛰어 나와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레알은 전반 40분에 아센시오가 데뷔골을 기록하며 한 점을 추가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바란의 정확한 패스가 득점을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는 전방에서 상대 수비라인 빈 곳을 파고 들었다. 룰리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아센시오가 살짝 띄워 찬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안에 깔끔하게 꽂혔다.
소시에다드는 후반전에 돌입하자 초반부터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레알을 몰아붙였다. 기세가 오른 소시에다드는 콘차 대신 윌리안 주제를 투입해 공격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이 이뤄지지 않아 매번 기회를 놓쳤다.
이내 전열을 재정비한 레알은 다시 소시에다드를 공략했다. 안정을 찾은 레알이 아센시오와 크로스를 불러들이고 바스케스와 이스코를 내보내자 소시에다드는 후안미를 프리에토로 교체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레알은 복귀전을 치른 모라타에게 휴식을 주고 하메스를 투입했다. 소시에다드는 마지막 교체카드로 벨라를 선택했다. 양 팀의 경기는 경기 종료를 몇 분 앞두고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며 과열되기도 했다.
소시에다드는 홈 팬들 앞에서 개막전 득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골은 레알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베일이 1대1 상황을 만들어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베일의 골을 끝으로 경기는 종료됐고 레알은 무실점 3점차 승리로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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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