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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부상' 롯데, 쏘고 싶어도 총알이 없다

기사입력 2016.08.22 06:00 / 기사수정 2016.08.22 03: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막판 스퍼트를 가동해야하는 시기. 롯데 자이언츠도 총을 쏘고싶지만 총알이 없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쳤다. 그사이 경쟁팀들은 조금씩 달아났다. 4위 SK와 4.5경기차, 5위 KIA와 4경기차 나는 8위다. 격차는 좀처럼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9위 삼성이 바짝 뒤쫓아왔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6경기에서 4승 2패로 후반기 시작이 산뜻했던 롯데지만 이후 타선 난조, 선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성적이 떨어졌다. 경기가 묘하게 꼬여 지는 날이 늘었다.

111경기를 소화한 롯데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33경기를 남겨뒀다. 이제부터는 총력전을 펼쳐야할 때.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다. 

허리 통증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가 도핑 테스트에 걸려 퇴출된 짐 아두치. 그리고 아두치 대신 영입한 저스틴 맥스웰이 황당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맥스웰은 지난 18일 경기전 실내연습장에서 번트 연습을 하다가 공에 맞아 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회복 기간이 필요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4연패에 놓인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가, 그것도 번트 연습을 하던 도중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허망할 수 밖에 없다. 

또 누적된 어깨 통증이 있었던 강민호가 무릎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아 전력 이탈했다. 복귀까지 한달 소요. 시즌이 다 끝날 무렵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원우 감독은 당분간 김준태를 주전 포수로 기용할 것을 시사했다. 백업 요원이었던 안중열도 팔 상태가 좋지 않아 1군에 부를 수 없다. 

여기에 사이드암 불펜 자원인 홍성민이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손날 부위 타박상을 입어 1군에서 제외됐고, 5선발 자원으로 성장한 박진형도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를 예정이다. 

이미 롯데는 시즌 내내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송승준, 황재균, 문규현, 손승락, 윤길현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시즌 극초반 정강이 분쇄골절상을 입었던 오승택은 1군에 복귀했으나 아직 민첩한 움직임이 어려워 수비는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원우 감독은 "올 시즌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중심을 지켜줘야 할 베테랑 타자 최준석도 타격감이 크게 떨어져있어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백업 선수들이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최근 홈 4연전에서 2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동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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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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