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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잘 만났다' 네이마르가 참 붙고싶던 독일

기사입력 2016.08.18 15:18 / 기사수정 2016.08.18 15: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네이마르(24)에게 독일은 참 아픈 기억이다. 멀리서 동료의 눈물을 바라만 봐야했던 네이마르는 분함에 손이 부들부들 떨었을 것이 분명하다.

네이마르를 리우올림픽으로 부른 보이지 않는 힘 또한 독일이다. 네이마르는 2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을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에게 힘을 불어넣던 네이마르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게 된다. 

우승을 자신하던 브라질은 4강서 만난 독일에 1-7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공격과 수비 어느하나 짜임새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던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부재에 울먹이며 망신을 당했다. 

그럴수록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찾았다. 네이마르도 독일전 패배를 지켜본 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안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며 함께 고충을 나누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었다. 

독일에 당한 거짓말 같은 참패에 브라질은 큰 상처를 입었고 이를 보며 네이마르는 자국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다짐했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월 리우올림픽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리우올림픽을 뛰는 순간을 상상한다. 브라질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선사하고 싶다"며 "브라질에서 브라질 유니폼을 입는 것은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과 월드컵은 이미 뛰어봤다. 이제는 올림픽을 통해 국민께 기쁨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축구로 입은 아픔을 축구로 씻어주겠다는 네이마르의 다짐이었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지난 여름 올림픽과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두고 고민하던 중 리우올림픽을 택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 A대표팀은 코파 아메리카서 충격적인 탈락을 당했다. 그럴수록 네이마르는 리우올림픽에서 모든 아픔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네이마르의 올림픽은 서서히 창대한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조별리그만 해도 터지지 않는 득점포에 브라질 국민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던 그는 토너먼트 들어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온두라스전에서는 15초 만에 골을 넣으면서 올림픽 사상 최단시간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컨디션이 절정에 다다른 네이마를 향한 찬사도 상당하다. 브라질의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은 "네이마르는 축구 재능을 타고난 괴물"로 표했다. 괴물과 함께 악몽을 안겼던 독일을 정조준하는 브라질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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