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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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태권도] 4일간 막힌 금메달 가뭄, 발차기로 다시 열다

기사입력 2016.08.18 10: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대한민국의 국기 태권도가 자존심을 되찾았다. 지난 13일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구본찬이 금메달을 획득한 후 나흘 동안 금메달과 인연이 없던 한국 선수단에 태권도가 값진 선물을 안겼다. 

김소희가 한국의 7번째 금메달 주역이 됐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8kg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꺾었다.

매 경기가 고비였다. 김소희는 8강에서 태국의 파니팩 웅파타나키트를 상대로 종료 직전까지 3-4로 뒤졌다. 앞서 남자 59kg급에서 세계랭킹 2위의 김태훈이 탈락하면서 금메달 도전이 삐끗했던 한국으로선 김소희마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섰다.

그때 김소희가 포기하지 않았다. 김소희는 종료 5초를 남기고 웅파타나키트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산 넘어 산이었다. 김소희는 준결승에서도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맞아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야 했다. 그래도 한 차례 위기를 넘겨선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간 김소희는 결승에 오르며 금메달에 다가섰다.

결승은 의외로 잘 풀렸다. 1라운드부터 2-1로 앞서나간 김소희는 2라운드서 3점을 추가하며 5-2로 벌렸다. 3라운드 들어 다소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고를 받아 점수를 헌납했지만 7-6으로 마무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시원한 금빛 발차기로 한국 태권도는 산뜻하게 리우올림픽을 출발했다. 런던에서 금메달 1개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태권도는 김소희를 시작으로 효자종목으로 복귀를 자신하게 됐다.

더불어 계속된 금메달 획득 실패에 목표했던 10-10 달성의 먹구름이 끼던 한국에도 힘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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