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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수 김광현, SK 히든 카드 될까

기사입력 2016.08.17 06: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당분간 김광현(28)이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좌측 팔 굴곡근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김광현이 건강한 몸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광현은 지난 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은 구원 투수로 등판하여 1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 구속이 149km/h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등 자신의 구종을 모두 던지며 구위 점검에 나섰다. 합격점을 받았지만, 김광현은 곧바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는 않는다.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의 완벽한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2군에서 실전 등판에서 30구밖에 던지지 않은 김광현은 16일 LG전도 11구를 소화했다. 선발 투수로서 필요한 최소 투구수를 채울 수 있게끔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선택이었다.

또한 김광현의 불펜 카드는 팀의 상황과 맞물리기도 한다.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박희수는 오는 일요일(21일)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상황에는 변수가 따르게 된다. 박희수가 1군에 합류해도 곧바로 마무리 보직을 맡기도 힘들 것이다. 중간에서 한 차례 던져봐야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광현이 최소 80구 정도를 던져줄 수 있는 만큼 몸 상태가 올라오면, 코칭스태프는 그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으로 투구수를 늘리게 된다면 김광현은 다음 주 중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시적인 김광현의 불펜 투입이지만, SK는 헐거워진 불펜진을 메울 수 있게 됐다.

■ 2010년 이후 김광현의 불펜 등판 일지

2016년 1경기 1이닝 무실점 1탈삼진
2015년 1경기 ⅓이닝 무실점
2013년 3경기 5⅓이닝 2실점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011년 3경기 2⅔이닝 2실점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010년 1경기 2이닝 1실점(무자책점) 2피안타 1탈삼진

8월 SK의 팀 불펜평균자책점은 4.78로 리그 4위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팀의 전력 중 투수 부문에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은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부침이 많다"고 했다. 최근 불펜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인 채병용은 지난주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김광현이 당분간 불펜으로 활약하게 되면 SK는 경기 후반 뒷문 걱정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된다. 김광현의 안정적인 선발 복귀와 일시적은 불펜진 강화, 김 감독의 승부수가 성공할 수 있을까.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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