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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서울역'·'카이'·달빛궁궐'…韓 애니메이션 힘 보여줄 기대작

기사입력 2016.08.16 14:30 / 기사수정 2016.08.16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첫 실사영화 '부산행'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연상호 감독이 만든 '부산행'의 프리퀄 '서울역'을 필두로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달빛궁궐' 등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나선다.

지난 10일 슈퍼 악당과 도시를 둘러싼 결투를 벌이게 된 허당 로봇 프렌즈의 예측불허 대활약을 그린 '슈퍼 프렌즈'(감독 이경호)가 개봉해 6일간 7만2978명의 관객을 모으며 분투하고 있다. 이후 '서울역'과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감독 이성강), '달빛궁궐'(감독 김현주) 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17일에는 '서울역'이 베일을 벗는다. 전작 '돼지의 왕'(2011)과 '사이비'(2013)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에 이어 '서울역'으로도 흥행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배우 류승룡과 심은경, 이준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생생함을 더했다.

'서울역'은 '부산행'의 프리퀄이라는 점으로 주목받는 것 외에도, 주춤했던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사에 새로운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개봉하는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은 이성강 감독과 연상호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마리 이야기', '천년여우 여우비' 등의 작품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으로 떠오른 이성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상호 감독이 제작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눈의 여왕의 마법에 걸려 얼어붙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나선 용감한 소년 카이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은 흥미진진한 모험의 과정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달빛궁궐'도 9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달빛궁궐'은 600년 만에 깨어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열세살 소녀의 궁궐 판타지 어드벤처로, 이하늬와 권율, 김슬기 등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국내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을 배경으로 한 만큼 한국 고유의 고풍스런 느낌이 스크린에도 고스란히 녹아나 흥미를 돋운다.

국내 애니메이션의 최고 흥행 기록은 2011년 7월 개봉했던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 세운 220만 명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킨 후 5년 동안 이를 뛰어넘을 작품은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 때보다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된 지금, 이들이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맞서 존재감을 발산할 수 있을지 여름 극장가를 바라보는 또 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메가박스㈜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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