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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목소리', 마지막까지 '보컬신' 자존심 지켰다…아름다운 이별(종합)

기사입력 2016.08.15 19:44 / 기사수정 2016.08.15 19:4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신의 목소리'가 마지막회까지 아마추어와 신들의 불꽃튀는 보컬대결로 시선을 모았다.

15일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더 파이널'에서는 마지막 '신의 목소리'로 출연한 양파를 비롯해 윤도현, 박정현, 윤민수, 거미 등 '보컬신'들과 이들에게 도전한 아마추어 도전자들의 대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파는 나얼의 '바람기억'을 부르며 등장했고,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마친 양파는 대결에 대한 설렘과 긴장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서 아마추어 도전자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가장 먼저 화요비 '라이'를 부른 '신의 목소리' 코러스 담당 백그라운드 보컬리스트 정미란이 노래를 시작했다. 박정현은 "우리를 뒤에서 잘 받쳐 주시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잘하시는 줄 몰랐다. 이제야 듣게 돼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정미란은 모두의 예상대로 양파를 지목했다. 양파를 위한 곡으로는 성시경 '좋을텐데', 왁스 '오빠', 빅뱅 'BAE BAE' 등이 제시됐다. 이 중에서 정미란은 빅뱅의 'BAE BAE'를 양파가 부를 곡으로 선택했다.

'만약에 말야'를 부른 전주에서 온 김진성은 호소력 짙은 무대를 펼쳤고, 윤도현은 "톤 너무 좋다"며 거미는 "눈물날 뻔 했다"며 감탄했다. 그는 윤민수를 선택했고, 이천수가 두번 연속 대결 상대를 맞추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민수를 위한 후보 곡으로는 허각 'HELLO', 김흥국 '호랑나비' 등이 제시됐다. 김진성을 '호랑나비'를 골랐다.

세번째 참가자는 김태우 '사랑비'를 불렀다. 21살 대학생인 이예담은 귀여운 외모와 반전되는 실력 보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거미는 "보자마자 기분 좋아지는 목소리와 외모다"라고 칭찬했다.

이예담음 과거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박정현 편에 출연한 적이 있는 실력자였다. 그는 박정현을 고르며 3연속 이천수의 예측이 맞았다. 박정현은 이상은의 '담다디'를 부르게 됐다.

네 번째 참가자 역시 감미로운 목소리로 100표를 달성하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그는 뮤지컬배우 민영기의 매니저 지우진이었다. 이미 한 차례 도전한 바 있던 그의 재도전의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우진은 대결 상대로 윤도현을, 그의 도전곡으로는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방송에서 박정현을 꺾은 아마추어 도전자 임영은이 등장했다. 그는 이번에는 거미를 도전 상대로 골랐고 산울림 곡을 선곡해줬다.

드디어 보컬신 가수들은 연습에 돌입했고, 박정현은 "마지막 방송인데 이번에 아마추어들이 다 올킬하는게 아닐까"라며 걱정했다. 윤민수 또한 '호랑나비' 원곡가수인 김흥국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다.


연습을 마치고, 2라운드가 시작됐다. 이예담은 박정현의 '미아'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폭발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휘어잡았고, 기립 박수를 받았다. 박정현 또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담다디'를 특유의 속사이는듯한 창법으로 소화했다. 무대를 마치고 박정현은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투표 결과 박정현이 승리했다. 이예담은 "승패에 상관없이 정현 언니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언젠간 꼭 같은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펼쳐진 정미란과 양파의 무대는 애드리브 대결이 빛났다. 정미란은 거미와 박정현도 놀랄 정도의 고음 애드리브를 선보였고, 양파는 'BAE BAE'의 랩 부분마저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투표 결과, 4표 차로 정미란이 승리했다. 그는 "전혀 예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양파는 "솔직히 4표보다 더 차이가 날 줄 알았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무대의 향연이었다. 윤도현과 지우진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의 무대는 특색있는 편곡이 포인트였다. 승부의 결과, 윤도현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했다. 이어진 윤민수와 김진성의 대결은 감성 보컬의 승부였다. 김진성은 바이브 '술이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윤민수는 '호랑나비'를 동요 '나비야'와 접목시킨 무대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갑작스레 성사된 윤민수와 윤도현의 콜라보 무대도 압권이었다. 승리 또한 윤민수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2승에 도전하는 임영은과 그에게 맞서는 거미의 무대가 이어졌다. 임영은은 마지막 방송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선곡했다. 이 곡은 거미가 리메이크 했던 곡이기도 하다. 임영은은 담담히, 그러나 호소력 있게 무대를 펼쳐나갔다.

무대가 끝난 뒤 거미 또한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하필 내가 제일 마지막 무대에 서게 됐다. '신의 목소리'를 회상하는 마음으로 부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울림의 '회상'을 부른 거미는 애절한 목소리로 무대를 채워갔다. 이에 영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뒤 양파는 "거미의 라이브를 처음 들어봤는데 숨을 못 쉴 정도로 흡입력이 있는 무대였다. 꽃 같았다"라고 극찬했다. 승리는 거미의 것이었다.

모든 무대를 마치고 윤도현은 "자리만 높았을 뿐 아마추어 분들의 무대를 보면서 오히려 배운 점이 많았다"라며 마지막회 소감을 전했다. 박정현 또한 "매회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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