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안타까운 부상이 또 하나 늘었다.
KIA 타이거즈가 새 리드오프로 떠오른 외야 유망주 노수광의 부상으로 아쉬움을 떠안았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해 온 노수광은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했다. 성실함과 노력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 덕분이다. 김기태 감독도 "수광이가 정말 많이 자랐다. 성장한게 눈에 보인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노력은 성적으로 증명된다. 최근 KIA의 상승세는 노수광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전 좌익수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졌을때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빈자리를 잘 메꿨다. KIA의 두터워진 외야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였다.
하지만 노수광의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부상. 12일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노수광은 중전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 이어 2번 타자 신종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는데 그 과정에서 부상이 나왔다. 왼손을 베이스에 터치하는 중 중지와 약지를 접질렀고 통증을 호소했다. 잠시 부상 부위를 살핀 후 주루 플레이를 계속했고 신종길의 안타때 빠른발로 홈에 들어왔지만 왼손은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약지 골절 진단이 나왔다. 뼈가 붙는데만 4주 가까이 걸리는 큰 부상이다. 재활과 경기 감각 과정이 순조롭다면 노수광은 시즌 종료 직전인 9월말쯤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안타까운 부상이다. '주루 장갑'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주자들이 루상에서 주루를 할 때 손 부상을 방지하는 용도인 주루 장갑은 올 시즌 삼성이 먼저 도입해 화제를 모았었다.
오븐용 장갑과 비슷하게 생긴 주루 장갑은 벙어리 형태에 탄탄하고 두꺼운 재질이라 손가락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많이 사용하는만큼 규정상으로도 문제가 없다. 부상은 '오버'스러울 정도로 예민하게 방지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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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