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진태 기자] 파비오 카스티요(한화)가 위력투를 펼쳤다.
1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카스티요는 5⅔이닝 2실점 5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카스티요는 롯데전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었다. 롯데와의 세 차례 등판 경기에서 그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을 기록했다.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카스티요는 이날 경기 초반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롯데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카스티요는 150km/h가 넘는 빠른 공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롯데의 타선을 봉쇄했다. 100구에 육박하는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카스티요는 5회말 2사까지 구위를 유지했다.
카스티요는 1회말 2사에서 저스틴 맥스웰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마지막으로 5회말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에게 1루 베이스를 빼앗기지 않았다.
그러나 카스티요는 5회말 2사에서 문규현의 2루타와 함께 빗맞은 안타 세 개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김상호와 김동한, 손아섭에게 내준 안타는 운지 좋지 못했다.
실점은 기록한 카스티요는 6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며 결국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1사에서 최준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 강민호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카스티요는 김상호와 문규현에게 중전 안타와 볼넷을 빼앗겨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투구수가 99구밖에 되지 않았지만, 팽팽한 승부를 감안한 한화 벤치는 카스티요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5~6회 다소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카스티요는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해줬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카스티요는 롯데의 중심 타선을 영리하게 상대했다. 그는 중심 타선과의 승부에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려 장타를 최소화 했다. 저스틴 맥스웰-강민호-황재균으로 이뤄진 롯데의 중심 타선은 카스티요에게 단 1안타를 쳐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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