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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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김병지, 한 시간이 아쉬운 35년 축구 인생 (종합)

기사입력 2016.08.11 12:10 / 기사수정 2016.08.11 12:1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축구 해설위원 김병지가 '라디오쇼'를 통해 입을 풀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출연해 35년간의 축구 인생과 미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지는 축구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머리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염색, 꽁지머리 때문에 건방지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내가 축구를 못했으면 그냥 건방진 선수로 남았을 건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잘하니까 오히려 장점이 된 것 같다"며 축구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려한 입담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김병지에게 DJ 박명수는 "요새 은퇴한 운동 선수들이 예능계에 많이 진출하는데, 예능계로 진출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지는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 '라디오쇼'가 시작이다"며 "박명수의 '명라인'에 가입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에서 이제는 해설위원으로 다시 경쟁하게 된 동료 안정환, 이영표 해설위원에 대해서는 "그들은 방송과 실제 모습이 똑같다. 이영표는 성경 말씀처럼 늘 올바른 친구고, 안정환은 한 번씩 던지는 말이 재미있는 친구다"고 밝혔다.

은퇴 후 미래에 대한 계획을 묻자 "사실 내가 재테크를 잘해놨다"며 "서울, 양평에 집이 있고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사단법인으로 재단도 만들었다"고 든든한 노후에 대해 말했다. 이어 박명수에게도 "노후준비를 계속해야 한다"며 재테크를 권유하기도 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포츠계의 승부조작에 대해서도 김병지의 생각을 전했다. "사실 골키퍼가 승부조작 유혹을 가장 많이 받는 포지션이다. 득점과 실점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라며 "나도 한 경기를 져 주면 3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으나 단칼에 거절했다"며 스포츠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했다.

또 김병지는 은퇴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사실 2년 정도 더 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며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면 했을 텐데, 한번 쉬니까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화를 밝혔다. SNS 은퇴 선언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 올린 것이다. 지인들은 모두 그 글을 보고 '김병지답다'고 평가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병지는 "스포티비에서 해설위원을 맡게 됐는데 해설 이외에는 다른 방송활동에 제약이 없다. 앞으로 여러 방송에서 만나 뵙고 싶다. 아직 풀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명수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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