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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스탯] '충격 탈락' 김우진, 예선-단체전과 얼마나 달랐나

기사입력 2016.08.09 02:20 / 기사수정 2016.08.09 02:20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류민규 기자] 남자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개인전 금메달을 향해 자신있게 나섰던 그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던 예선전과 금메달을 목에 건 단체전서 보여준 모습과 너무도 달랐다.

김우진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전서 리아우 에가 아가사(인도네시아)에게 세트스코어 2-6(29-27, 27-28, 24-27, 27-28)로 패했다.

김우진은 32강 첫 세트를 잘 따내고도 두 번째 세트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2세트 두 번째 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7점을 쏘기도 했다. 김우진은 다음 시도에서 10점을 맞히면서 잠깐의 실수로 보였다.

하지만 위기의 전조였다. 김우진은 3세트 세 차례 시도를 모두 8점으로 마쳤다.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지 김우진의 화살은 8점에 연이어 꽂혔다. 그렇다고 해도 1세트서 29점을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결과였다. 7점의 한번의 실수가 심적으로 흔들었음이 분명했다.

호흡을 크게 내쉬며 마음을 가다듬으려 애쓴 김우진은 마지막 세트서 9점을 연달아 기록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상대도 27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던 상황서 상대의 첫 번째 화살 점수가 7점서 8점으로 정정되면서 오히려 27-28로 한 점 뒤지게 됐다. 그렇게 김우진은 개인전 경기를 마무리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단체전과 개인 예선전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단체전과 예선전에서는 단 한 번도 9점 이하로 점수를 맞추지 않아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세계 기록을 세웠던 개인 예선전에서는 72발을 쏴 700점을 획득하는 위용을 보여줬다.

단체전도 마찬가지였다. 단체전에서 첫 주자로 나선 김우진은 9점과 10점을 맞히며 뒷주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런 김우진 활약 덕분에 남자 양궁 대표팀은 전 경기 6-0 세트 스코어로 올림픽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이번 김우진의 탈락은 분명 충격적이다. 하지만 김우진 이외에도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구본찬(23·현대제철)과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아쉬움을 달랠 준비가 돼 있다. 두 선수의 개인전은 9일 밤과 10일 오전에 치러진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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