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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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줌인] 무조건 한판승…남다른 정보경의 ‘은메달 스토리’

기사입력 2016.08.07 07:00 / 기사수정 2016.08.07 05:34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특별취재팀] 유도 국가대표 정보경(25, 안산시청)이 20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보경은 대회 시작 전까지 남자 유도 60kg급 세계랭킹 1위 김원진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올림픽 무대에서 정보경은 매 경기 시원한 승리를 따내면서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다.
 
시작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16강전서 은고 투 반(베트남)을 만나 유효 2개를 성공시킨 뒤 누르기에 이은 꺾기로 한판승을 얻어냈다.
 
두 번째 경기였던 8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우란셋게스 뭉크하밧(몽골)과 맞대결을 펼쳤다. 정보경은 막강한 상대에게도 주눅 들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던 정보경은 2분38초에 상대의 규정 위반으로 반칙승을 거뒀다. 상대가 하체로 손을 가져갔다는 이유였다.

분위기를 탄 정보경은 결승 진출도 '한판승'으로 확정지었다. 메스트레 알바레스(쿠바)를 상대해 경기 시작 21초 만에 절반을 따낸 정보경은 이어 절반 한 번을 더 기록하며 또 다시 한판승을 따냈다. 승리를 확정짓는 중요한 순간에 특기인 어깨 메어치기가 빛을 봤다.



연승 행진은 결승에서 막혔다. 파레토 파울라(아르헨티나)에게 맹공을 펼치며 기선을 제압한 정보경은 1분57초에 파울라에게 절반을 내주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정보경은 마지막까지 특유의 공격본능을 보여주며 상대에게 지도 2개를 안겼지만, 끝내 점수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금빛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정보경이 한국 여자 유도에 남긴 희망은 남다르다. 정보경은 최근 20년 동안 결승전 진출이 없었던 한국 여자 유도에 구세주로 나타나 은메달을 안겼다. 한국 여자 유도의 마지막 올림픽 결승 진출은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유도 66kg에서 금메달을 딴 조민선이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취재=조용운, 조은혜, 이종서, 김미지, 신태성, 류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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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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