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나유리 기자] 나왔다 하면 안타다. 윤정우(28,KIA)가 프로 입단 후 최고의 이틀을 보냈다.
KIA 타이거즈는 5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범호, 강한울, 오준혁이 빠지고 김주형, 박찬호, 윤정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달 30일 신종길이 담 증세로 말소되면서 1군에 복귀한 윤정우는 5월 12일 kt전 이후 약 3개월만에 스타팅 멤버로 나섰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윤정우는 김주형과 더불어 5일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다. 첫번째 타석 내야 안타에 두번째 타석 우전 안타, 세번째 타석 우중간 2루타까지 마지막 타석(좌익수 뜬공)을 제외하고는 3타석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2루 견제 아웃 하나가 아쉬웠지만 가능성을 발견한 하루였다.
윤정우가 한 경기에 3개의 안타를 터트린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전까지는 2011년 16타수 1안타, 2012년 21타수 2안타가 프로 커리어의 전부였고, 올 시즌에도 5월 5일 롯데전(2타수 1안타) 이후 7타석 연속 안타가 없었다.
인상적인 하루를 보낸 그는 다음날인 6일 경기에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했다. 전날과 똑같이 첫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윤정우는 세번째 타석에서 투수 방면 내야 안타를 또 하나 추가했다.
그리고 추가점이 필요했던 6회초에는 주자 2,3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틀간 6개의 안타를 신고한 윤정우는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이틀을 보냈다. 그의 최대 무기는 빠른 발이다. 수비 센스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가능성은 있다. 또 힘을 앞세운 타격에도 자질이 있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지켜봐온 자원이다.
KIA는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노수광이 맹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윤정우도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아 존재감을 알렸다. 건강한 경쟁 체제가 구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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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