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꾸준하게 월간 타율 3할 유지, 슬럼프가 없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SK 와이번스의 클린업맨(4번타자)을 맡고 있는 정의윤은 강렬함과 함께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슬럼프가 없는 타자 정의윤은 그래서 더 매력적일지 모른다.
5연패 늪에 빠져있던 SK는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8-4로 승리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투수 박종훈(7이닝 1실점)의 호투가 돋보였지만, 정의윤의 2안타(1홈런) 1타점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박종훈이 경기 초반 흔들리며 석 점을 내줘 SK는 0-3으로 삼성에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정의윤의 한 방은 잠자던 팀 타선을 깨웠다. 그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윤성환의 5구 137km/h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을 계기로 SK는 타선이 물꼬를 텄고, 2회말 한 점 차까지 추격한 뒤 6회말 대거 다섯 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팀 타선은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13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파괴력을 본연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SK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7~8월 SK는 10승 13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이 와중에 정의윤은 전 경기를 출장하며 팀 타선을 받치고 있다.
정의윤은 타율 3할3푼4리(11위) 홈런 22개(6위) 타점 81개(3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고 있는 정의윤이다. 정의윤이 빛나는 점은 흔들림이 없다는 데 있다.
4월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한 정의윤은 5월에도 3할6푼5리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6월 정의윤은 타율 3할1푼4리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팀이 주춤했던 7월, 정의윤은 타율 3할4푼1리를 기록해 버팀목이 되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가을야구 전쟁에 돌입한 SK는 매 경기가 고비다. 위기의 상황에서 SK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는 단연 정의윤이다. 그가 올해 꾸준하게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점은 SK에게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