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유리 기자] 밀어내기 볼넷만 2개. 만성 제구 불안이 고민이다.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8로 패했다.
KIA는 이번 3연전에서 선발 로테이션이 최대 고민이었다.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은 임기준-양현종-헥터가 차례로 선발 등판했지만, 이번 3연전에서는 양현종과 헥터 모두 등판할 수 없었다. 홍건희도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3연전 첫날 지크를 제외하고 남은 2경기는 임시 선발 요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계산은 어긋났다. 지크가 최악의 투구를 남기고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 출혈이 생겼다. 다행히 타선이 끈질긴 승부를 펼쳐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남은 2연전 마운드 운용은 여전히 불안했다.
그리고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생애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윤동이 볼넷으로 자멸했다. 1회와 2회 고비는 병살타로 넘겼지만, 4회 사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강판됐다. 3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안타는 2개 뿐이었으나 볼넷이 6개, 사구도 1개 나왔다.
밀어내기 볼넷은 5회말 또 한번 나왔다. 박준표가 만루를 채우고 물러난 후 등판한 고효준이 양성우와의 싸움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였지만 볼 3개가 연속으로 들어갔다. 이후 추가 실점의 발판이 됐다.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하던 KIA는 결국 6회초 쐐기타를 얻어 맞았다. 이번에도 2아웃 이후 한화의 공격이 가동됐다. 네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승혁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고 흔들렸다.
송광민의 내야 안타 이후 김태균, 김경언에게 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에 놓였고, 로사리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수비 판단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이날 KIA의 투수들은 총 11개의 볼넷과 2개의 사구를 허용했다. 침묵한 타선만큼이나 맥이 풀리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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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